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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코로나·경제위기 극복”… 巨與 원내대표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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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8일까지 후보 접수 / 당권파 4선 김태년·윤호중 거론 / 전해철도 일찌감치 선거전 돌입 / 친문후보 난립 우려 목소리 높아 / 계파색 옅은 정성호도 출마 의사 / 통합당, 주호영·권영세 등 물망 / 일각 “비영남권 힘 실릴 것” 관측

세계일보

21대 국회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대응과 경제위기 극복,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막중한 과제를 풀어내야 한다.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 접수를 하루 앞둔 26일 물밑에선 계파 별로 교통정리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민주당은 오는 27∼28일 이틀간 원내대표 후보 접수를 받고 다음달 7일 경선을 치른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이해찬 대표와 가까운 ‘당권파’인 4선(21대 국회 기준)의 김태년·윤호중 의원은 당내 지지 기반이 겹친다.

세계일보

김태년


김 의원의 경우 2018년 원내대표 선거 때 출마하려고 했지만 ‘핵심 친문’으로 분류되는 홍영표 전 원내대표에게 자리를 양보했다. 2019년에는 친문 지지를 받으며 선거를 뛰었지만, 당 대표(이해찬), 사무총장(윤호중)에 이어 원내대표까지 친문 일색이 되는 것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견제 심리가 작동해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패했다. 두번의 고배를 마신 만큼 친문 내 지지심리가 강한 편이다.

세계일보

윤호중


윤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총선기획단장을 맡아 공천을 책임지면서 많은 의원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기존 친문뿐만 아니라 초선 의원들과의 접촉 빈도가 다른 경쟁자에 비해 많은 편이다. 당 사무총장인 윤 의원이 원내대표에 출마하려면 이 대표의 승인이 필요하다.

윤 의원이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맡으며 단일화를 할 것이라는 관측과 두 의원 모두 경쟁력이 있는 만큼 친문 후보가 난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또 다른 친문인 전해철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한 만큼 친문 도전자가 예년에 비해 늘 것으로 보인다.

세계일보

정성호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 원내대표는 코로나19와 경제위기 대응을 위한 야당과의 협치를 이뤄내야 한다. 21대 전반기 원구성 협상도 중요 과제다. 국회법은 새 국회 임기가 시작(5월30일)되고 7일 뒤에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고, 이후 3일 이내에 각 상임위원장을 뽑도록 규정했다. 하지만 20대 국회는 2016년 6월8일, 19대는 2012년 6월29일, 18대는 2008년 8월19일에서야 뒤늦게 원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번에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제1당 몫인 국회의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만큼 여당의 독주를 막기 위해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야당에 줘야 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입법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이를 포기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온다.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의 격렬한 반발이 예상되는 오는 7월 출범 예정인 공수처장 인선도 풀어내야 한다.

세계일보

전해철


한편 통합당에선 5선의 주호영 의원과 4선의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 의원, 3선에 성공한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 등이 오는 5월8일 원내대표 선거 후보로 거론된다. 재선의 김성원 의원과 탈당 후 무소속으로 4선 고지에 오른 권성동 의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권 의원의 복당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통합당의 새 원내사령탑은 슈퍼여당을 견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와 함께 당 재건·혁신에도 나서야 한다. 이 때문에 ‘대여 협상능력’ 등 개인적 역량이 주요 자질로 부각될 수 있다. 당 혁신 방안으로 ‘탈영남론’에 힘이 실리면서 비영남권 인사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전국위원회에서의 ‘김종인 비대위’ 추인 여부가 원내대표 후보군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현미·김민순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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