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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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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원내대표 주자들 '李心' 잡기…이낙연 '러브콜'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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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일부 후보 만나 "당이 일하는 체계 빨리 갖춰야" 당부

공개지지 대신 중립 표명 가능성…확장성 고려 전략적 선택 관측도

연합뉴스

인사말하는 이낙연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민당과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동 해단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지지를 향한 원내대표 후보들의 구애 작전이 가열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들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당내 존재감이 뚜렷한 이 위원장의 측면 지원을 기대하며 이른바 '이심'(이낙연의 마음) 잡기에 나서면서 이 위원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세력 기반이 취약한 이 위원장이 확장성을 고려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당내 '세 가르기' 양상을 막기 위해 표면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26일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상당수 원내대표 후보가 이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티타임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 위원장에게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한다.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지난 1월 민주당에 복귀한 이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함께 4·15 총선을 지휘하고 민주당을 압승으로 이끌면서 당내 위상이 한층 공고해진 상황이다.

이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한 후보는 통화에서 "이 위원장도 유권자인데 당연히 만나야 하지 않나"라며 "이 위원장이 '당이 빨리 일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후보들 사이에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다른 한 후보는 "이 위원장은 당내 역할이 큰 분인데 출마한다고 인사할 수 있지만 나를 도와달라고 말하는 자체가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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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선인, 종로 곳곳 돌며 '당선인사'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4.15 총선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인근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이 되는 김태년·정성호·윤호중 의원, 3선이 되는 전해철·박완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김태년·전해철·윤호중 의원은 친문(친문재인)·당권파 후보로 분류된다.

후보 간 교통정리를 거쳐 오는 27∼28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경선까지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종로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 위원장 역시 21대 국회 구성원으로서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이 위원장이 후보 선택에 있어서 일차적으로는 거대 여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리더십을 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차기 원내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거대 여당의 책임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향후 정치 행보에서의 확장성을 고려해 당의 주류인 '친문' 인사나 자신과 출신지역을 달리하는 '비호남' 인사를 선택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인사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위원장 측은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공식 언급을 아끼고 있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누군가의 편을 든다면 그 순간 그쪽에 힘이 쏠리게 돼 중립적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라고 신중한 기조를 유지했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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