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탓에 마음 놓고 문화생활 즐기기도 참 어려운데요, 각자 아파트 베란다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집 앞까지 찾아가는 공연이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이 특별한 공연 분위기를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공터, 3.5톤 트럭 위에 설치된 간이무대에서 가수가 열창을 펼칩니다.
무대 주변에서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각자 멀찌감치 떨어진 자기 집 베란다에 나와 음악에 귀를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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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와 거리가 멀지만 손뼉 치고 환호하는 열기는 웬만한 공연장 못지않습니다.
[이은진/서울 성동구민 : 이렇게 집 앞에 찾아 와줘서 베란다 음악회 하니까 그래도 힐링이 좀 되는 거 같고…]
이번 주에만 이런 공연이 3번이나 열렸을 정도로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습니다.
[전유나/가수 :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에서 음악 들으시면서 옛 추억에도 한 번 빠져 보시고…]
대구에서는 트럭 짐칸에 피아노를 싣고 동네를 도는 이색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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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는 동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거나 개인 지도하는 강사들인데, 코로나로 휴업을 하자 재능 기부의 기회로 삼은 것입니다.
사회활동을 최소화하며 생기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베란다 음악회.
비록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의 거리는 좁히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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