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에서 위험천만한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음주운전을 의심한 경찰 제지에 불응한 차량이 달아난 것인데, 잡고 보니 탑승자 모두 마약을 한 상태였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새벽 검정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인도를 달리다 차도로 내려가고, 그 뒤를 순찰차가 바짝 쫓습니다.
잠시 뒤 조수석에서 내려 달아나는 남성을 경찰관이 따라붙습니다.
그제(23일) 새벽 3시 20분쯤 서울 관악구 한 도로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49살 김 모 씨 등 2명이 체포됐습니다.
이들이 탄 승용차가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지그재그 달리는 모습을 본 경찰이 음주 차량으로 의심해 검문을 시도하자 불응하고 달아났습니다.
2㎞에 걸친 추격전 과정에서 인도를 넘나들고 앞을 막는 순찰차를 들이받기도 했습니다.
10여 분간 이어진 추격전은 여기 횡단보도에서 끝났습니다.
김 씨는 차량에서 150m가량을 달려왔다 이곳에서 경찰과의 몸싸움 끝에 붙잡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와 운전자 모두 마약 간이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김 씨는 마약 판매 혐의로 4달 전 제주지방경찰청에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마약사건 A급 수배자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유통책으로 보고 출석을 요구했지만 잠적해 수배 중인 사실이 검거 후 신원 조회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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