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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연재] 아주경제 '아주 쉬운 뉴스 Q&A'

​[아주 쉬운 뉴스 Q&A]플라스틱으로 돈 ‘폴리머 머니’를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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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폐는 무엇으로 만들까요? 우리나라를 비롯한 미국, 일본 등은 ‘면섬유’로 만든 지폐를 사용합니다. 그런데 플라스틱으로도 지폐를 만든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플라스틱으로 만든 지폐인 ‘폴리머 머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폴리머 머니’란 무엇인가요?

A. ‘폴리머 머니’는 가벼운 플라스틱인 PP(Polypropylene, 폴리프로필렌)로 만들어진 지폐를 말합니다. 1988년, 오스트레일리아가 PP로 만든 폴리머 머니를 처음 선보였으며 현재는 영국과 캐나다, 브라질, 파라과이 등 50여 개국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Q.폴리머 머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A. 폴리프로필렌(PP)은 응력이 강해 접었다 폈다 해도 찢어지지 않고 잘 견디는 성질이 있어 지폐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또한 PP은 구조식이 산소와 수소로만 이뤄진 탄화수소죠. 따라서 수분 흡수율이 매우 낮아 면섬유와 달리 물로 씻어 재사용이 가능하고 쉽게 찢어지지 않아요.

폴리머 지폐는 수분함유량이 적어 세균 번식에 필수인 습기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항균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폴리프로필렌은 산, 염기, 기름, 염수 등에 강해 장기간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는 과정에서 오염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폴리머 지폐는 기존 지폐보다 약 5배나 더 긴 수명으로 훨씬 더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Q. 폴리머 머니도 위조지폐가 있나요?

A. PP의 투명성과 광택성 덕분에 면섬유에는 불가능했던 위조 방지용 ‘투명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 투명 창은 같은 폴리머 재질로 복제하기 매우 어렵고 투명 창 안에 다양한 위조 방지 장치를 넣을 수 있습니다.

투명창을 보면 인물사진과 건물, 글씨 등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요! 이것은 ‘메타메릭 잉크’와 같은 특수잉크를 주입해 이미지를 넣은 것인데요, 인공 조명과 태양광에서의 색이 달라지는 특성이 있어 위조가 거의 불가능합니다.

Q.폴리머 머니도 재활용할 수 있나요?

폴리머 머니를 만드는 PP은 인체에 무해하며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적 소재입니다. 일상에서 음료 용기나 플라스틱 용기에서 위와 같은 마크를 한 번쯤 보셨을 거예요. 수명을 다한 폴리머 지폐는 분해되어 다른 플라스틱 용품이나 원사로 뽑아내어 재생섬유로 재활용 가능합니다. 지폐를 분해해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으로 재생해서 다시 쓸 수 있어 매우 친환경적입니다.

아주경제

플라스틱 소재로 만든 캐나다 화폐.



신수정 기자 ssj@ajunews.com

신수정 s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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