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주북 러시아대사관이 김 위원장에게 꽃바구니를 전달한 소식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정은 동지의 역사적인 러시아 연방 방문 1돌에 즈음해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 연방 대사관이 꽃바구니를 드렸다”고 보도했다.
주북러시아대사관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가 김 위원장의 방러 1주년을 맞아 꽃바구니를 전달하고, 임천일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과 지난해 북러 정상회담 후속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같은 날 북한 외무성도 외무성 홈페이지에 게시한 임 부상 명의의 담화를 통해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로(북러) 친선관계를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합되게 승화·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확고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이날도 김 위원장의 현 상태나 동향은 전해지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이 항공군 추격습격기연대 방문 사실을 보도한 이후 이날까지 12일째 김 위원장 공개활동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김 위원장과 관련해 여전히 특이 동향은 없다고 밝혔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도 최근 북한 동향을 점검하였으며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없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며 “통일부도 그 입장이 지금 현재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북한 매체가 김 위원장의 공개 행보를 전하지 않는 등 건강이상설에 반응을 나타내지 않는 데 대해서는 “제가 알기로는 북한매체에서 이런 우리 측 의혹 제기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인 바는 없다”며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은) 올해 들어서도 최장 21일 정도 미보도된 사례들도 있어서 좀 참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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