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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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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인영 "지원금 미뤄 총선敗 분풀이" vs 심재철 "지나가던 개가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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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두고 여야가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긴급재난지원금을 무력화 시도가 매우 노골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로 국난을 맞은 국민은 하루하루 애가 타들어가고 있다"며 "예결위회의를 열어 논의할 사항을 김재원 국회 예결위원장이 의제를 독점해 여야 모든 예결위원의 심사 권한을 원천 봉쇄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정이 합의안을 마련해보면 통과시키겠다는 여야 원내대표 간의 약속도 이쯤되면 휴지조각이 됐다"며 "어떻게든 추가경정예산(추경) 처리를 임기 뒤로 미루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통합당은 20대 국회 임기 내 추경 처리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다"며 "이쯤 되면 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시점을 최대한 늦추는 게 통합당의 진심이 아닐까 의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4.15 총선 패배에 대한 분풀이로 보일 수 있다"며 "국민의 고통과 피해가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원금 지급 지연에 대한 책임은 통합당에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통합당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갈지자(之) 행보를 그만하라"며 "총선 기간 '전국민 50만원'을 주장하더니 총선 후에는 당정 간 합의안 가져오면 통과시킨다고 하고, 이제는 추경안에 대한 수정안을 가져오라고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당과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자꾸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한다"며 "개헌 빼고 다 할 수 있는 여당이 야당보고 결정하라고 하는데 지나가는 개가 웃을 소리"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러면서 심 원내대표는 "여당이 언제 야당의 입장을 듣고 결정했냐"며 "지금까지는 국정의 파트너라는 인식조차 안하다 총선이 끝나니 이제 와서 야당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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