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잠적했던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도 체포됐다.
이에 따라 라임 측이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기게 된 과정과 비호세력 존재 여부 등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9시께 서울 성북구의 한 거리에서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추궁해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도 붙잡았다. 둘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은 피해액 1조6000억원 규모로 수많은 투자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들이다.
스타모빌리티 실소유주인 김 회장은 '라임 전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다. 또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는 역할을 맡았다. 따라서 이들이 이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다.
김 회장은 지난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모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입수한 혐의도 받는다.
또한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원대 고객 예택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행적을 감췄다.
그러나 결국 이날 경찰이 김 회장과 이 전 부사장 모두를 체포하면서 답보상태에 있던 라임 사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부사장을 불러 조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라임 사태 배후 지목된 스타모빌리티 (안산=연합뉴스) 경찰이 최근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측근을 김 회장과 공모해 경기지역의 한 버스업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했다. 사진은 2일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스타모빌리티 건물 전경. 2020.4.2 [연합뉴스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t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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