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가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새문안교회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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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결산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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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가 지난 12일 부활절예배 헌금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금으로 사용한다고 밝혔지만, 예배 결산액의 1/20도 안 되는 액수만 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CBS가 입수한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위원회 결산’ 자료에 따르면 총 수입액은 1억 5백 9십여만 원. 이 가운데 교단 분담금은 1억 7십여만 원, 부활절 당일 현장에서 거둔 헌금은 2백 7십여만 원, 전년도 이월금은 2백 5십여만 원이었다.
그런데 지출 항목을 살펴보면 방송 송출 비용에 2천 만 원을 지출하고, 일반회의비 2천 2백여 만원, 언론선교비 1천 4백만 원, 평가회비 1천 만원, 워크샵 비용 1천 만 원 등에 9천 여 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 극복 후원금은 전체 결산액의 1/20도 안되는 5백만 원에 불과했다.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은 일반회의비가 2천 2백 여 만원이 지출된 상태에서 비슷한 성격의 평가회비와 워크숍 비용이 2천 만 원에 달하는 점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우여곡절 끝에 진행된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는 ‘부활의 영광, 세상의 평화로’를 주제로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진행된 바 있다.
올해 부활절 예배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예배 순서자들만 참석했고, 예배 참석자들은 체온 측정과 마스크 교체, 바디살균시스템을 통과해야 예배당에 들어설 수 있을 만큼 방역에 철저했다.
2020 한국교회 부활절 선언문에서는 “한국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두려워하는 이들의 마음을 감싸 안으며, 이웃과 함께 부활의 생명과 소망을 나누는 일에 앞장설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자는 메시지가 강조된 부활절 예배에서 코로나 극복 후원금 5백만원은 액수를 떠나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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