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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

검찰, 라임 사태 관련 금융위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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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금융위원회를 압수수색했다. 라임 사태와 금융위원회의 관련성 등을 조사하기 위함이다.

중앙일보

검찰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치고 압수물품을 운반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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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은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11시 40분에 압수수색을 시작한 검찰은 오후 4시가 가까워질 때까지 금융위 내 업무자료 및 보안자료 등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임사태는 국내 1위 헤지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0월 1조6000억원대 사모펀드의 환매 중단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및 검찰 조사 등에 따르면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 투자금 중 상당액이 코스닥 작전 세력의 유용 및 횡령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라임운용은 펀드 수익률 조작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는다. 이를 주도한 이종필 전 라임운용 부사장과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은 현재 잠적한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금융위를 압수수색한 이유에 대해 "규정상 임의제출이 어려운 보안사항이나 개인정보 관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어 금융위의 협조를 받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부득이하게 영장을 근거로 자료를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금융위 내 자산운용사와 은행, 증권사 등을 담당하는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김모 금감원 팀장과 업무적으로 관련돼있던 금융위 부서 또는 직원들의 컴퓨터를 주로 열어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조사국을 압수수색했다. 같은 날 검찰은 청와대 파견 행정관으로서 김봉현 회장 등에게 라임 관련 금감원 검사 자료를 유출하고, 뇌물 등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김모 금감원 팀장을 체포하기도 했다.

정용환 기자 jeong.yongh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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