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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오거돈 사퇴` 충격…공석된 부산시장, 유력후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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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오거돈 부산시장 사퇴에 따른 보궐선거는 1년 뒤 치러지지만, 후임 물망에는 벌써 복수의 여야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보선의 귀책사유가 자당에 있으면 후보를 배출하지 않도록 당헌에 명시하고 있는 만큼, 공천 여부가 일차적 관심사다.

당헌 96조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해당 당헌을 2015년 7월 개정했고, 이후 5년간 기초의원 선거에서 이를 적용한 바 있다.

앞서 살인 청부 사건으로 무기징역형이 선고된 김형식 전 서울시 의원의 선거구인 서울 강서구에는 후보를 내지 않은 바 있다.

다만 일부 선거구에서는 재보선 사유가 중대 범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후보는 내기도 해 당헌 개정 취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민주당이 부산시장 보선에 후보를 낸다면 우선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3선 김영춘 의원이 출마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 의원은 서울 광진갑에서 16·17대 의원을 지냈고, 19대 때 부산 진갑에서 한 차례 낙선한 뒤 20대 때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고, 이번 4·15 총선에서 부산 진갑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접전을 벌인 끝에 3.49% 포인트 차로 패했다.

당내에서 소신을 담은 '쓴소리'로 주목받았던 김해영 최고위원도 언급된다. 초선인 그는 이번 총선 부산 연제에서 통합당 후보에게 불과 3.21%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통합당이 압승한 부산 지역 중 유일하게 생환해 존재감을 보인 전재수(북강서갑)·박재호(남구을)·최인호(사하갑)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부산 지역에 영향력이 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항간에서는 이 전 수석이 오 시장 당선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는 말도 나온다.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부산 출신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출마를 통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부산 지역 세력을 확장한 통합당은 후보군이 두텁다.

불출마자 중에서는 3선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는 지난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을 당시부터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왔다. 이날 오거돈 시장이 사퇴하자 김 의원이 대주주인 '동일고무벨트' 주가가 뛰기도 했다.

부산 동래에서 3선을 한 이진복 의원 역시 중량감 있게 거론된다. 이번 총선에 역시 불출마한 이 의원은 총선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다. 4선 후 불출마한 김정훈 의원(부산 남구갑) 역시 가능성이 언급된다.

21대 국회 당선자 중에서도 재목은 많다. 물론 예상보다 빠르게 치러지는 보궐 선거에 국회의원 임기를 1년도 채 못 채우고 사퇴해야 하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선으로 무게감을 키운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은 선거 운동 기간 중 "3선이 되면 시장에 도전해보겠다"라고 공언하며 불씨를 댕겨놓은 상태다.

역시 3선에 성공한 오른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 5선 고지에 오른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을 바탕으로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 7일 치러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내년 3월 8일까지 기간에 사퇴 등의 사유로 국회의원, 기초·광역단체장 등의 자리가 비게 된 곳이 대상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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