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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 화재…천연기념물 지구 일부 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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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이름난 제주 성산일출봉에 불이 나 천연기념물 지구 가운데 잔디광장 일부가 불에 탔습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성산일출봉 앞 잔디광장에 불이 난 시각은 오늘(23일) 오후 3시 10분쯤입니다.

불이 바람을 타고 오름 능선까지 확산하면서 한때 위태로운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소방 헬기와 소방차 10대, 진화 인력 40여 명이 긴급출동해 약 4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지만, 화재 당시 예초 작업을 하던 성산일출봉 관리사무소 직원 45살 A 씨가 불을 끄려다 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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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그을린 성산일출봉 잔디광장 (사진=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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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잔디 약 2천645㎡와 나무 일부도 불에 탔습니다.

현장에 있던 관광객들은 주변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잔디광장에서 예초 작업을 하던 중 예초기 엔진이 과열돼 불이 난 걸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관계자는 "성산일출봉이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이번 화재 장소를 포함한 일출봉 일대가 천연기념물 지구로 지정된 상태"라며 "전문가와 협의해 잔디를 새로 심을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세계지질공원 대표 명소인 성산일출봉은 해돋이 광경이 고려 시대 팔만대장경에 새겨져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171만 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제주도 대표 관광지로 손꼽힙니다.

(사진=연합뉴스)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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