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노동장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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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산케이신문은 22일 '장기 지방 체류에 뒤섞인 정보들… 건강 불안설의 김정은, 코로나 피하려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술 후 중태' 등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김정은을 놓고 남한 당국은 그가 원산 지역에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감염 확산으로 인구가 밀집한 수도인 평양을 피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 최고지도자의 장기 수도 부재가 신변 이상을 부추기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김정은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 코로나 바이러스를 피해 원산 별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김정은이 체류 중인 것으로 전해진 원산에는 그가 어려서부터 자주 찾았던 송도원 별장이 있으며 이 별장은 '제2의 관저' 기능도 수행해왔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여러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은이 코로나를 피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이것이 "자주격리(自主隔離·스스로 격리하는 행위)일 것"이라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설명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은 그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과 국경을 1300여km 맞대고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의 침입을 완전히 막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정은의 경호 요원 중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고, 이에 경비 태세에 불안을 느낀 김정은이 원산으로 피신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신문은 그러면서 "경호 요원의 코로나 감염이 사실이라면 김정은의 신변 경호 태세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특히 원산으로 체류지를 택한 데 대해서는 "잇단 간부 숙청을 거듭해온 김정은은 자신에게 앙심을 품은 인사들이 다수 있는 평양보다는,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원산이 더 안전하다고 판단했을 측면도 있다"고 도쿄신문은 분석했다.
청와대는 앞서 미 CNN이 보도한 '김정은 중태설'에 대해 "북한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이 현재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으며 정상 활동 중이라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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