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 아침& >'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07:00~08:30) 진행 : 이정헌
[앵커]
미국 CNN방송이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중설을 보도했죠. 이틀이 지났지만 북한은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간략한 동정을 사진이나 영상 없이 전할 뿐입니다. 전 세계는 계속해서 평양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혈맹으로 불리는 중국은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중국 전문가인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Q. '김정은 건강이상설' 혼선 계속…어떻게 보나?
[앵커]
교수님 일단 중국의 분위기를 살펴보기 전에 중국 전문가이신 교수님께서는 이번 상황을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오보일까요? 아니면 건강에 문제가 있기는 할까요?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글쎄, 두 가지 경우를 다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의 기존의 건강상태나 이런 걸 보면 우리가 그 전에도 40일 동안 안 나타난 적도 있고 20일 정도 또 사라진 적도 있고 그런데 중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건강에 조금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하는 점을 하나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고. 또 하나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는 지금 이제 여러 가지 코로나바이러스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표면적으로 나서기가 조금 대국민 메시지를 주는데 예를 들어서 북한 주민한테. 작년에도 아주 제한적인 태양절 배급이 있었고 원래 태양절이라는 게 우리가 소위 얘기하는 흰 쌀밥에 소고기, 미역국 이런 거를 줘야 되는 날인데.]
[앵커]
북한의 최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죠.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런데 올해 그게 배급이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런 때 나타나서 나와서 이렇게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한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고요. 또 한 가지는 이제 김정은식 북한 통치 좀 이제 선대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그런 모습들을 나름대로 보여주려는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이렇게 한 세 가지 정도로 예측이 가능한데 지금까지 보면 아주 특이한 중대한 그런 상황은 아니지 않을까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Q. '김정은 건강이상설' 전 세계 들썩…북한은 왜 침묵?
[앵커]
건강에 좀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석이신 것 같고요. 그렇다면 북한이 지금 이틀이 지났잖아요. 왜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반응하지 않을까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것도 두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진짜 문제가 생겼으면 수습하느라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또 하나는 우리가 건재하고 국면을 여전히 통제하고 있다라는 그런 상황에서 굳이 김정은 위원장이 있다라는 걸 강조할 이유가 없다라는 거죠. 그리고 만약에 국면을 통제하고 있다면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서방언론이나 이런 데 의심하는데 우리가 그때 그때 아니다라고 보여주고 그러지 말자. 우리가 잘하면 될 거 아니냐. 그러니까 해외에 축전 보내는 거 국내적인 어떤 의례적인 활동 이런 것들은 진행을 하면 국면이 제대로 통제되고 있구나 하는 것만 보여주면 되지 굳이 그런 것에 대해서 섣불리 반응을 해서 이렇다 저렇다라는 걸 하는 게 안 좋은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김정은 입장에서는 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그건 당연히 최고지도자의, 북한 최고지도자의 선택에 의해서 가는 게 아닌가. 만약에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이렇게 판단이 됩니다.]
Q. 중 "중태설 출처 몰라…위중 상태 아닌 것으로"
[앵커]
지금까지 나온 중국의 반응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태설의 출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 위중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정도로 선을 그었거든요. 중국이라고 하면 그래도 가장 북한과 가깝기도 하고요. 다양한 정보채널이 있을 텐데 이 정도의 반응 믿을 만하다고 보십니까?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저는 특별한 특이사항이 없다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은 듭니다. 왜 그러냐면 실제로 정말로 김정은 위원장이 문제가 생겼다면 지금 사실은 4월 1일 정도부터 일부 북중접경이 완화가 돼서 개통이 된 데도 있고요. 실제로 접경지역에서 음식점 같은 데서는 영업도 재개가 됐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 관련한 중국 방역품들이 지금 북한으로 들어가고 있거든요. 만약에 이런 것들이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신변 이상설 이런 것과 연결이 됐다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계속 왕래가 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일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4월 초부터 북한과 중국 간에 이런 일부 완화된 교류 이런 것들이 계속되고 있는 걸로 봐서 특별한 지금 문제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다만 중국 인터넷에 김정은 이름을 치면 지금 접속이 안 됩니다. 그건 차단을 한 걸로 보면 더 이상 이게 확산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 정부도 원치 않고 있고 중국의 공산당 대외연락부의 관계자를 통해서 우리도 언론도 보도를 했습니다마는 지금 그렇게 특별한 위중하거나 그런 상태는 아닌 것 같다라는 걸로 볼 때 기본적으로 특이사항이 크게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 우리 청와대도 확인을 했고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Q. 북 권력공백 발생 시 중국 어떤 역할 할까?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도 포스트 김정은 체제 혹시라도 건강이 악화된다거나 유고상황이 발생할 경우에 어떻게 할지에 대한 준비작업은 미리미리 하지 않겠습니까? 어떻습니까?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기본적인 북중관계 틀을 우리가 한번 봐야 되는데요. 사실은 김정은 위원장이 7년 전에 김정일의 그걸 지위를 계승해서 올라왔을 때 사실은 탐탁지 않게 생각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에 3차례 만났고 2018년 1월에 만났고 2019년 1월에 만났고 그다음에 작년 6월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방북을 했단 말이죠. 이런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면서 북한 정권이 유지되는 이 현상 유지를 생각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만약에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그게 유고상황인데요. 이 유고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거냐? 결국은 북한이라는 국가가 붕괴되거나 이런 것은 제일 중국이 원하지 않는 그런 현상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북한 정권을 유지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짜고 있을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요미우리 "김여정, 긴급상황 시 권한대행 준비"
[앵커]
알겠습니다. 한 가지만 더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런 보도를 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입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해 말부터 긴급시 김 위원장의 권한을 대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보도였는데. 궁금한 것은 중국 정부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렇죠. 지금 사실 백두혈통의 유일한 혈육이니까 북한 내부의 통치시스템은 그럴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 그런 김정은 위원장 나이가 서른여섯입니다. 그러니까 아직 그런 후계나 이런 거에 대해서 깊게 그렇게 흐름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만 김여정 위원장이 갔을 때 북한 내부에 김여정 부위원장이 유고시에 권력을 통제할 때 과연 내부인원들이 김여정을 받들면서 갈 거냐 이 부분은 전혀 다른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북한은 장기적으로 북한 정권의 생존에 있어서 확실한 버팀목으로 중국을 설정을 해놓고 있는 거고 중국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북한 정권의 유지라는 차원에서는 그게 김여정이 됐든 누가 됐든 정권의 유지 차원에서는 중국이 그런 쪽으로 자신들의 협조화하는 국가인 북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북한을 존재를 흐름을 가져가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거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Q. 중국, '김여정 후계설' 어떻게 보고 있을까?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현재로써는 북한이 어떤 식으로든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때까지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강준영/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 :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연구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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