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다음날 조선중앙통신 등에 보도된 뒤 열흘재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나온것도 이같은 이유다. 특히 집권 후 매년 할아버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는데 올해는 불참한 것도 건강 이상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미 지난 1~3월에도 두 차례나 열흘 이상 자취를 감춘 바 있다.
1월 25일 평양 삼지연극장에서 설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스무날 넘게 '잠행'하다가,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맞은 2월 16일 '정치국 성원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다시 공개 행보를 노출하지 않던 김 위원장은 열이틀이 지난 같은 달 28일 인민군 부대의 합동 타격 훈련을 지도하는 현장을 다음 날 대대적으로 공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건강 이상설보다는 집권 8년 차인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 안정기를 맞으면서 김정일 위원장처럼 금수산궁전 참배를 탄력적으로 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아버지인 김정일은 집권 기간 부친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거의 참배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이 집권 17년간 김 주석의 생일에 금수산궁전을 참배한 것은 2000년, 2002년, 2008년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청와대도 21일 미국 CNN방송 등 국내외 매체의 '김정은 위중설' 보도에 김 위원장이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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