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들도 있는데…북한은 유사시 왜 김여정을 택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이틀째 나오고 있지만 정작 북한은 별다른 반응이 없다.

다만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22일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유사시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는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지도는 지난 20일(현지시간) 김여정에 대해 "북한 정권의 핵심 인물"이라며 유일한 후계자로 평가했다.

가장 큰 이유는 김여정이 북한 3대 세습으로 지켜온 '백두혈통'이라는 것이다. 또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김 위원장과 두터운 관계를 형성한 인물이라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가디언은 꼽았다.

김여정이 김 위원장의 특별한 신임을 받는 인물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2018년 평창올림픽 때 부터다.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서 중심에는 항상 김여정이 있었다.

실제 김여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남 특사로 파견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 친서를 전하면서 공식무대에 데뷔했다.

또 남북·북미 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의 동선을 직접 확인하고 지근 거리에서 수행했다.

올해 들어서는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됐다. 지난달 3일 본인 명의로 청와대를 비난하는 담화를 낸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당시 청와대를 향해 "겁 먹은 개가 요란하게 짖는다"는 강도 높은 표현을 했다.

이어 지난달 22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발표하며 최측근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이처럼 김여정이 주목 받는 것은 김정은 자녀가 아직 어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여정 외에 대안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김위원장과 리설주 여사는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장남은 10살로 전해져 승계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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