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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김정은 위독설', 전문가들이 '가능성 낮다'고 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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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the300]"4월말 5월 초 등장할 것" 전망도

머니투데이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방안과 간부 선출 문제 등이 논의됐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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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20일(현지시간) 미 CNN 보도로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보도가 '설'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보도로 이어진 정보의 신뢰도를 담보할 수 없다는 점에서다.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3일 만에 중태설이 굉장히 구체적으로 나온다면 그 정보력은 어마어마한 것이고 누군가는 반드시 그 정보원을 수백만 달러를 들여 살 것"이라며 김정은 위중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원장은 "11일(정치국회의)부터 지금까지 (김 위원장이 공개석상에) 안 나타났다고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지난 주말까지 지방 행사들을 참관했다는 얘기들이 신빙성 있게 나왔다"며 "그렇게 보면 중태에 빠진 시기가 2~3일밖에 안 된다. 은폐된 북한에서 그 정도 빠르게 디테일한 정보를 알 수 있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 원장은 이런 보도가 나온 이유에 대해 "태양절이라는 그 선상에서만 보니까 아픈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고 증폭된 상황인 것 같다"고 추정했다.

신범철 전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도 같은 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밤 새아침’에서 김 위원장의 위중설이 "확인된 정보는 아니다"며 "김정은과 관련된 정보는 쉽게 나가는 게 아니다"고 했다.

신 센터장은 "우리 정보 당국에서 북한에 대해서 감청 같은 것을 하고 있는데, 통신량이 갑자기 늘어나거나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는 이상 징후가 있으면 그것을 바탕으로 뭔가가 있다고 판단하는데 그런 부분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는 아직은 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또 "(김정은이) 건강이 안 좋은 것은 가지고 있겠지만 그것이 생활하기에 위험할 정도로 안 좋으냐,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며 "개인적으로 안 좋은 건강상태가 있었고, 또 태양절이라고 하는 그간의 가장 중요시 여겼던 행사에 나타나지 않고, 이런 것들이 서로 맞물리면서 뭔가 이상이 있지 않겠느냐고 하는 추정이 생긴 것이고, 그런 것을 언론보도 특히 CNN에서 이야기 하니까 뭔가 사실처럼 비추어진 것"이라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역시 이날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해당 보도의 신뢰도가 낮다고 평가했다. 그는 CNN 보도와 관련 "북한 소식통 정보를 사실확인해 준 게 아닌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도의 발언"이라 했다.

김 위원장이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한 데일리NK 보도에 대해서도 "내용의 신뢰성이 상당히 낮다"며 "위중한 상태이거나 시술을 받을 상황이라면 향산진료소를 갈 이유가 없다. 의료시설이 잘 갖춰진 평양을 두고 의료시설이 없는 향산진료소에서 치료받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했다.

홍민 실장은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활동 횟수을 줄여왔다"며 태양절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지만 10일 이상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은 게 이례적인 건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상당 부분 건재함을 확인했고 며칠 사이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4월 말에서 5월 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다희 기자 dawn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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