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수술 후 심각한 위험”…증시 출렁
국정원 “건강상 특이 징후는 없다고 판단”
백악관 “예의주시”…중 “위독하지 않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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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부는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은 파악되지 않는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열흘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위원장이 공개 활동을 재개하기 전까지는 그의 건강을 둘러싼 루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1일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지방에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국가정보원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김 위원장이 건강상 특이 징후는 없는 것 같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데일리NK는 20일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어 CNN이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진 상태라는 정보를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등 파장이 일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를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특히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 때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집권 이후 태양절에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확산된 배경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김 위원장 위독설의 근거가 희박하다고 보는 것은 북한 내 ‘특급 기밀’에 해당하는 김 위원장 신변에 대한 내용이 이처럼 신속하게 외부에 유출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북한이 지난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는 담화를 낸 것 역시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현재 강원도 원산 일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및 북한 내 후계구도에 대한 질문에 “김 위원장의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후계구도)에 대해 언급하기엔 매우 이르다”며 “(관련 보도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간단한 시술 정도는 받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북한과 가까운 중국 공산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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