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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건강 이상설' 추측 무성…김 위원장 최근 행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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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총선에 코로나에 여전히 이슈가 많은 정치권이지만, 오늘(21일) 가장 있슈가 있었던 것은 김정은 국무 위원장의 위중설이었습니다. CNN에서 보도가 됐고요. 처음에 보도가 조금 다른데에도 있었고 사실 저희도 흔히 얘기하죠, 정보지에서 며칠 전에 나왔었는데, 그건 근거 없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CNN까지 보도하면서 파장이 컸습니다. 오늘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신혜원 반장이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총선에 코로나에 여전히 이슈가 많은 정치권이지만, 가장 큰 뉴스는 누가 뭐라 해도 이거였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입니다. 첫 보도는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NK가 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평안북도 묘향산 지구 내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내용인데요. 평양 김만유병원 담당의가 집도했고, 소위 '1호' 의사들은 다 불려갔다는 디테일한 설명까지 덧붙였습니다. "상태는 호전, 현재 별장에서 회복 중"이란 결론이었죠.

그런데, 이번엔 미국발 뉴스가 이어집니다. CNN 방송은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빠졌고, 미국은 이를 주시하고 있다"는 '위중설'을 보도한 겁니다.

나아가서, 미 NBC 방송의 한 앵커는 "김 위원장이 brain dead, 뇌사"란 트윗을 올렸다가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하기에 삭제했다. 더 많은 정보를 기다려 달라"며 사과하기도 했죠.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근거없는 내용일까요.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6일) :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에 즈음해서 동상을 찾아 삼가 경모의 인사를 드렸습니다. 필승불패의 사회주의 강국을 일떠 세워주신 위대한 수령님.]

조선중앙TV는 지난 15일, 김일성의 생일 태양절을 맞이해서 당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어디를 찾아봐도, 김 위원장의 모습이 없습니다.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있는 일이었죠. 북한 전문가들은 "'불경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며 "김 위원장의 건강이나 신변에 적어도 일시적으로나마 이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14일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훈련을 했는데요. 이와 관련된 보도도 없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은 주요 무기 시험을 빼놓지 않고 참관했고, 이틀 전 12일엔 김 위원장 시찰하에 전투기 훈련을 했단 영상보도까지 나온 만큼 당연히 나왔어야 할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겁니다.

[조혜실/통일부 부대변인 (지난 17일) : 북한 매체에서 아직까지 (금수산 참배 등) 보도가 없는 것으로 이제 알고는 있는데 그 의도에 대해서 저희가 예단하여 언급하는 것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상황을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의 신변에 뭔가 변화가 있는 건 합리적 추측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게 심혈관 시술인지, 현 상태 어떤지는 현재로선 확인할 길이 없는데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모두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습니다. 김씨일가 가족력인데다 비만과 과로, 흡연 등 위험 요소가 있어,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도 심혈관 질환을 피하긴 힘들 거라 추정해왔습니다.

< 백두산 천지 (2018년 9월 20일) >

[이설주/여사 (2018년 9월 20일) : 숨을 크게 후]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2018년 9월 20일) : 하나도 숨 차 안 하십니다.]

[백두산 천지 방문 (2018년 9월 20일) : 예 뭐. 아직 이 정도는]

[이설주/여사 (2018년 9월 20일) : 정말 얄미우십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도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한미 간에 모니터링 중", 통일부는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안이 없다"는 입장인데요. 사실 예나 지금이나, 북한 내부사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은 "확인 불가"입니다. 그렇다고 북한이 '1급 비밀'인 김 위원장의 건강을 공개할 리도 없으니까, 당분간 '설'은 계속될 걸로 보이죠.

실제로 이 설, 처음도 아닙니다. 김 위원장이 2014년 9월 최고인민위원회에 불참하고 10월 10일 당 창건기념일 맞이 참배를 건너뛰었을 때도 비슷한 '신변이상설'이 돌았습니다. 이 설은 40일 뒤 평양 과학자주택단지 현지지도 영상이 공개되면서 사그라들었죠.

[조선중앙TV (2014년 10월 14일)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는 살림집(주택), 소학교, 초급중학교, 약국, 종합진료소, 위성원, 태양열 온실 등 위성과학자주택지구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건설 정형(실태)을 구체적으로 요해(파악)하셨습니다.]

만약 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면, 북한도 빠른 시일 내에 김 위원장의 공개 활동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그게 가장 정확한 확인일 테니까요. 아니면 21대 국회 개원 후 정보위원회가 국정원으로부터 보고받을 때를 기다려 볼 수도 있고요. 한국과 미국을 빼곤 아마 중국이 가장 근접할 텐데요. 북한과 연락을 주고받는 공산당의 대외연락부 관계자가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단 보도도 있었습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더 다뤄보고요.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김정은 건강 이상설…청와대 "특이 동향 없다" > 입니다.

신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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