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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미술품 관리 부실…"서양화 등 48점 소재 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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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근 의원, 총선 때 '조각품 반출' 논란에 현황 파악 나서

(충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충북 충주시가 구매하거나 기증받은 미술품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주시의회 조중근 의원이 충주시로부터 제출받은 '보유 미술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전체 305점 작품 중 48점의 보유 장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충주시청
[충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시가 '보유 장소 확인 중'으로 보고한 작품은 한국화, 서양화, 공예품, 서예 작품, 조각, 사진 등이다.

이들 작품의 구매가는 최소 3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조 의원은 4·15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래통합당 이종배 후보가 자신의 지역사무소에 충주시 소유 조각 작품(어변성룡-등용문)을 6년가량 보유한 사실이 논란을 빚자 시에 작품명, 작가명, 작품 분야, 구매가격, 보유장소를 명기해 보유 미술품 현황 자료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종배 당선인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제기한 공유재산 무단 반출 의혹에 대해 당시 "2014년 4월 시장직을 사직하고 나올 때 비서진이 소지품 정리 과정에서 착오로 포함했고, 시청에서 3개월여간 보관하다가 그해 8월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사무실을 개소하자 짐을 이곳으로 보내와 보관하게 된 것"이라며 "확인 미비로 빚어진 일로 송구하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행정안전부 지침대로 미술품을 관리하지 않은 책임이 시에 있다"며 "오는 6월 행정사무 감사에서 미술품 부실 관리 문제를 강도 높게 추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미술품 관리에 대한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미술품이 과별 서고나 본청·외청의 사무실·복도에 분산돼 있다 보니 매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1차 조사에서 40여점이 확인되지 않았는데 현재 2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jc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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