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광주 서구 천주교광주대교구청 성당에서 주교와 사제 등이 부활대축일 미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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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하면서 대중 집회를 자제했던 종교계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5월 5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느 정도 지켜주면서 주요 집회는 예정대로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21일 종교계에 따르면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23일부터 미사를 재개한다. 코로나19로 미사를 중단한 지 두 달 만이다.
서울대교구 측은 “다만 면역력이 약한 신자와 학생들은 주일 미사 참례 의무를 면해주기로 했다”며 “미사 외에 단체활동이나 모임 등은 별도 지침이 있을 때까지 계속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사 중에 신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개신교는 지난 12일 부활절을 계기로 현장 예배 인원이 늘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26일 이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2일 부활절을 26일로 미룬 교회도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전국 사찰에서 중단했던 법회 등 행사를 부분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조계종은 법회를 재개하려는 각 사찰에 종단이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지침’을 지키도록 했다.
불교계는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법회와 기도회를 부분 재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기도를 드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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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계종은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모든 사찰에서 대중 행사를 중단했고 급기야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도 5월 30일로 연기했다.
원불교도 26일부터 정부의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법회를 다시 열기로 했다. 다만 종단 최대 경절인 ‘대각개교절’ 기념식을 축소해 진행하고, 신도 없이 온라인 방송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의 감염 확산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는 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길면 올겨울까지 이어지는 강한 전염병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한 기독교 신자는 "지금까지 잘 참아왔는데, 왜 2주를 더 못 버티고 조급해 하는지 모르겠다"며 "교단의 상황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은 활동보다 자제가 더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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