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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코로나發 고용한파 대응 나선 장애인고용공단…취성패Ⅱ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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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위소득 50% 이하 대상…최대 150만원 취업성공수당

해수부와 고용 증진 업무협약…조종란 "장애인 공직 진입기회 확대"

아시아경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해양수산부 관계자들이 지난 14일 화상회의로 진행된 장애인고용증진 협약식에서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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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40번째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장애인 고용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해졌다. 고용 한파가 불면서 장애인과 같은 취약계층 일자리부터 꽁꽁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고용 대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저소득층에게 맞춘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 Ⅱ유형을 신설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취업성공패키지는 장애인의 구직역량 진단을 시작으로 직업능력훈련, 집중 취업알선 단계로 이어지는 통합 취업 지원 서비스다. 1단계 상담ㆍ진단 과정에서는 참여수당 최대 25만원을 받고, 2단계 직업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참여했을 때는 월 28만원의 훈련참여수당을 받는다. 취업 후에도 근속기간에 따른 취업성공수당을 받을 수 있다. 3개월 근속 시 30만원, 6개월 차에는 40만원, 근속 1년을 넘기면 80만원을 받아 최대 150만원의 취업성공수당을 받는다.


기존 사업인 Ⅰ유형은 만 18~69세 장애인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이번에 신설된 유형은 중위소득 50% 이하의 장애인을 대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개인별 장애 특성과 역량에 맞춘 상담을 강화하고 조기 취업이 가능한 신임 경비교육 등 직업훈련을 확대했다. 안정적인 구직 활동을 위해 최대 3개월간 월 30만원의 구직촉진수당도 지원된다는 점이 Ⅰ유형과의 차이점이다. 공단은 올해 장애인취업성공패키지 사업에 예산 149억2100만원을 투입해 Ⅰ유형으로 8000명, Ⅱ유형으로 1000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현 정부의 포용 성장과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 정책의 흐름에 맞춘 것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고용 서비스 사각지대 해소와 함께 노동시장으로의 적극 진입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또한 공단은 최근 해양수산부와 함께 장애인 고용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해수부가 중앙 행정기관으로서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인식하고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수부는 그동안 공무원 채용 시 장애인 전형 및 중증 장애인 경력 채용 등을 실시해 장애인 의무고용률 3.4%를 초과했다. 다만 근무 직종에서 단순 사무나 노무 비율이 높고 기술ㆍ기능 분야 자격증을 소지한 장애인 공무원 비율이 낮아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장애인 채용 직무를 확대해 공직 진출의 문을 넓힐 예정이다. 해수부 소속 기관에 장애인 인식 개선 교육을 실시하고, 장애인 공무원의 공직 적응 지원을 위해 인사 담당자 고충 상담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조종란 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해수부와의 협약 체결로 공직 진입을 희망하는 장애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고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해수부가 장애인 고용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해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지방 공기업 등 840개 공공기관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생산품 구매액은 총 3993억원으로 공공기관 총구매액의 0.78%에 해당한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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