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소식통, "건강에 큰 이상 생기지 않았다"
3월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을 맞아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았고 이후 신변 이상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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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일부 외신 보도와 관련,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1일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언급해 드릴 사안은 없다”며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북한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이 아닐 경우 정부는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다.
앞서 CNN, NBC 등 외신은 김 위원장이 외과 수술을 받고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는 취지의 보도를 잇달아 했다.
하지만 정보당국 소식통들의 말을 종합하면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신변에 특별한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현재 원산에 머무르고 있으며,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기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서해에서 공군부대를 시찰한 후 원산지역으로 이동해 정상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다른 일정이나 이런 게 잡혀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신병 이상설 등 여러 가지 추측 보도가 나왔다.
전날 데일리NK는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묘향산 지구 내 김씨 일가 전용병원에서 심혈관 질환 관련 수술을 받고, 인근의 특각(별장)에 머무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 NBC 케이티 터 기자는 나아가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전·현직 관리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심장 관련 수술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뇌사 상태”라고 트윗글을 올렸다가 이후 관련 글을 내렸다. CNN은 “북한은 외부와 차단돼 있어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게 어렵고, 미 중앙정보부(CIA) 등 당국도 이를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재·이유정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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