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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Pick] "엄마를 간호사로 기억해주세요"…캐나다 총기 난사 피해자 딸의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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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일하던 간호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BBC 등 외신들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의 비영리단체에서 근무하던 자택 요양 간호사 2명이 이번 총기 난사로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17년 동안 간호사로 근무했던 헤더 오브리언 씨는 사건 당일에도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일터로 나섰습니다. 오전 9시 59분에 오브리언 씨는 평소와 같이 가족 단체 메시지방에 문자를 남겼지만, 이를 마지막으로 다시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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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헤더 오브리언 씨(왼쪽), 딸 다르시 돕슨 씨. (사진='Darcy Dobson'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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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리언 씨의 딸 다르시 돕슨 씨는 사건 발생 10시간 뒤 자신의 SNS에 "괴물이 우리 엄마를 앗아갔다. 고통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진다"며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또 "다들 엄마가 얼마나 상냥했는지, 자신이 간호사라는 사실을 얼마나 자랑스러워했는지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엄마가 떠나간 끔찍한 방법으로는 기억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비영리단체에서 중환자 간병인으로 일했던 크리스틴 비튼 씨도 근무하던 중 이번 사건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비튼 씨는 결혼해 가정을 꾸린 지 얼마 안 된 데다 어린 아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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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크리스틴 비튼 씨(왼쪽)와 그 가족. (사진='Penny Marchbank'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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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튼 씨의 이웃 페니 마치뱅크 씨는 자신의 SNS에 비튼 씨 가족의 사진을 올리며 "그는 짧지만 훌륭한 인생을 살았고 수천 명의 인생에 선한 영향을 미쳤다. 많은 친구들이 그를 존경했고 사랑했다. 비튼 씨의 남편과 아이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애도했습니다.

캐나다 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로 꼽히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51세 가브리엘 워트먼으로, 추격하던 경찰에 의해 사살됐습니다. 지금까지 희생자는 경찰관 1명을 포함한 18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Darcy Dobson' 페이스북, 'Penny Marchbank' 페이스북)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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