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 장관, 오는 22일 정유업계 간담회서 지원책 의견 수렴
특히 석유제품은 지난해 우리 전체 수출의 7.5%를 차지해 반도체와 자동차에 이어 수출 상위 3위 품목으로 국제유가 충격파는 우리 수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게 분명하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석유제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나 급감했다. 석유제품 감소세는 저유가 기조에 연계돼 2018년 12월 2.9%를 기록한 후 줄곧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저유가로 수출단가가 내려가기 때문이다. 지난달 수출단가의 경우, 저유가로 11.7% 급락했다. 지난해 평균 수준인 -10.6%보다 감소 폭이 큰 것이다.
무엇보다 코로나19와 저유가로 우리 수출 성적표는 더욱 부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로 국제유가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 증가 전망치를 3%로 잡아 지난해(5422억달러)보다 162억6600만달러가 늘어난 5584억6600달러를 예상했지만 이같은 전망치가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출의 급격한 위축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우선,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오는 22일 정유업계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어려움에 부닥친 국내 석유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석유수입·판매부과금 징수를 90일간 유예키로 했다. 코로나19 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내 석유업계가 매출 감소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조치다.
또 한국석유공사는 여유 비축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민간 정유업계에 저장탱크 임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신흥시장 수출 지원과 차부품·조선기자재 업체의 애로 해소를 위해 이달부터 6개월간 신흥시장 수입자 한도를 10% 일괄 증액하고, 차부품·조선기자재 업체의 수출채권조기현금화 한도를 최대 2배 우대하는 등 시장 우호적인 조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한국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이 당면한 유동성 부족, 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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