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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국제유가 첫 마이너스…미 봉쇄령에 '항의시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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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석유 수요는 실종되고 저장 용량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대로 폭락했습니다. 에너지 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뉴욕 증시도 미끄러졌습니다. 미국 곳곳에서는 자택 봉쇄령에 항의하는 시위도 잇따랐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이 여러 가지 이유로 대단히 혼란스러운 것 같습니다. 일단 석유 가격이 마이너스 대로 떨어졌다는 것은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오늘(2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 가격이 1배럴에 마이너스 37.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18.27달러에서 300% 넘게 폭락했습니다.

마이너스 가격은 1983년 뉴욕시장에서 원유 선물 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는 석유 소비는 사라지고, 기름을 쌓아둘 곳 마저 없게 되자 차라리 돈을 주고라도 석유를 방출하겠다는 뜻입니다.

다만, 6월 인도분 원유는, 투자자들이 5월물에서 6월물로 갈아타면서 1배럴에 21달러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존 데프테리오스/CNN 비즈니스 에디터 : 미국 내 공급은 하루에 거의 5억 배럴 과잉인 반면, 저장 용량은 한달 안에 고갈될 것이라는 조짐 때문이에요.]

[앵커]

유가가 폭락하면서 뉴욕 증시도 약세를 보였죠?

[기자]

에너지주가 타격을 입으면서 개장한 뉴욕증시는 힘을 쓰지 못하고 급락했습니다.

다우지수는 2.44% 떨어지면서 2만3천 650대로 주저 앉았습니다.

S&P500은 1.79%, 나스닥은 1.03% 각각 하락했습니다.

[앵커]

미국 곳곳에서는 자택 대기령 그러니까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구요?

[기자]

지난주에 이어 오늘도 펜실베이니아와 오하이오, 일리노이, 캔자스주 등 미국 곳곳에서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주도 해리스버그에선 수백 명이 의사당 주변에 모여 자택 대기령 해제를 주지사에게 요구했습니다.

지난주 미시간 집회에 이어 총을 들고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위대를 옹호하는 발언을 잇따라 내놓은 이후 더 힘을 얻는 양상입니다.

시위대 얘기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윌리엄 드빈/시위 참가자 : 차라리 일을 하고 싶어요. 이제는 경제활동을 재개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먹고살기 힘들어해요.]

미국내 확진자는 77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는 4만 1000여 명에 이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규모 실업사태가 이어질 경우 빈곤율이 지금보다 50% 증가해, 추가로 2000만 명 넘게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이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서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을 차단했잖아요. 30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까?

[기자]

채드 울프 미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이 미국과 멕시코, 또 미국과 캐나다 간 국경 통제 조치를 다음 달까지, 30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트윗으로 공지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무역 등 필수적인 이동을 빼곤 남북 국경을 모두 닫기로 하고 지난달 2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임종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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