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법회·성당 미사 재개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던 사찰과 성당의 미사가 재개 될 전망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20일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은 5월 5일까지 계속 유지하되 사찰의 법회나 템플스테이는 이번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법회를 재개하려는 각 사찰에서는 종단이 마련한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청정 사찰 실천지침'을 지키도록 못 박았다. 지침은 발열·기침 증상 유무 등 사전 확인, 참석자 명단 작성, 개인 간격 1ｍ 이상 유지 및 야외 공간 적극 활용 등이다. 조계종은 또 지역 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봉사·지원 등의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사찰별로 방역담당자를 지정해 상황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2월 23일부터 모든 사찰에서 법회와 기도회 등 대중 행사를 중단한 바 있다. 4월 30일 예정됐던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봉축 행사도 한 달 뒤인 5월 30일로 연기한 상태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도 이날부터 전국 139개 템플스테이 사찰의 프로그램 운영을 일부 재개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만큼 사찰에서 개별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휴식형 템플스테이'만 다시 운영된다. 여럿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체험형 및 단체형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은 계속 중단된다.

미사가 무기한 중단됐던 천주교도 미사재개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대교구 대전교구 등이 미사를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제주교구는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면서 미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며, 원주교구도 20일부터 미사를 재개했다. 나머지 교구도 곧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교구는 20일 "오는 23일부터 교우들과 드리는 공동체 미사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교구측은 "사전소독,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안전거리 유지 등 방역지침을 철저하게 지키면서 미사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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