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54회'에서는 일일 게스트로 초대된 가수 송가인, 배우 김기방 등이 예비 신혼부부의 신혼집을 찾기 위해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평소와는 다르게 사연의 주인공 분량이 모두 편집돼 방영됐다. 예고편도 삭제된 상태다.
앞서 한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해줘 홈즈' 54회 사연 주인공으로 등장한 예비 신혼부부가 불륜커플이라는 주장의 글이 올라옸다.
자신을 해당 회차 출연 남성의 전부인이라고 주장한 글쓴이는 "(이혼 후)4살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다. 어제 방송을 보던 중 에비신혼부부 예고편에 전남편과 상간녀(출연했다) 그들이 웃으면서 나오는데 경악했다"고 격분했다.
글쓴이는 "우리 아들이 TV를 볼까 두렵다. 아직 주위에 이혼 사실을 알리지도 못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방송을 보고 연락올까 두렵다"고 호소했다.
글쓴이 주장에 따르면 예비 신혼부부로 출연한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글쓴이가 만삭일 당시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실을 알게된 글쓴이는 결국 지난해 이혼했고, 이혼 직후 1년 간의 상간녀 소송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글쓴이는 판결문 일부를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피고여성 B씨가 배우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계를 지속했고, 이로 인해 혼인 관계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봤다. 이에 따라 피고 B씨가 글쓴이에게 정신적 고통을 배상해야한다고 판결했다.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특히 "어떻게 불륜커플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할 수 있냐"며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제작진을 향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문제의 불륜커플을 특정할 수 있는 영상의 모든 부분이 삭제됐지만 MBC시청자게시판에는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소라 기자 sora6095@ajunews.com
이소라 sora609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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