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문 대통령 총선 승리 축하”
문 대통령 “코로나 호전 총선 도움”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큰 승리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고,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사정이 호전된 것이 총선 승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 정상은 18일 오후 10시(한국시간)부터 30분간 통화했다.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통화와 별개로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의 21대 국회 정당별 의석 분포도 위에 친필로 ‘큰 승리를 축하한다’고 적는 모습을 주미 한국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을 지원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좋은 편지(nice note)를 받았다”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소개하기 전에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따뜻한 편지, 좋은 편지(를 받았다)”라는 말을 꺼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 담화에서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 오고 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며 “우리는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기도를 집중 분석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미 수뇌들 사이의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깃거리가 아니며 더욱이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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