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급형 아이폰 출시하며 판매량 확대 나서
"올해 2200만대 판매 전망…향후 2년간 시장점유율 상승"
애플은 15일(미국 현지시간) 신형 아이폰SE를 공개했다. 가격은 399달러부터, 글로벌 출시일은 오는 24일이다. (사진=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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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16일) 보고서를 통해 “최소 2년간 애플의 아이폰 물량 확대 전략이 아이폰의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직결되리라 전망한다”며 “가격대로 볼 때 중국 업체들의 피해가 가장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형 아이폰SE의 미국 출고가격은 399달러(64GB, 약 49만원)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저렴한 수준이다.
그동안 전체 스마트폰의 80%를 600달러대 이상에 판매했던 애플이 300~599달러의 중저가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선전포고와 같다. 600달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가 제품을 가르는 기준으로, 작년 스마트폰 전 세계 스마트폰의 약 15%가 600달러 이상에 판매됐다.
이 연구원은 “(아이폰SE 출시는) 애플의 목표 시장(TAM)을 600달러 이상인 2억2000만대에서 300달러 이상인 4억1000만대까지 확장시킬 것”이라며, 올해 아이폰 SE 판매량을 2200만대로 예상했다.
앞서 애플 제품 전문가인 밍치 궈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2세대 아이폰SE 출시에 대해 “작은 크기보다는 낮은 가격대의 아이폰을 선보이려는 것이 목적”이라며 “아이폰6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약 1억명에게 어필하는 단말기”라고 말했다.
(자료= SA, 삼성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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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00~599달러대 시장에서 화웨이(34%)와 오포·비보·샤오미(24%)등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58%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14%, 애플은 18%였다.
애플의 판매 확대 전략은 최근 몇 년간 공을 들이고 있는 서비스 부문 육성과도 연결된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SE를 구매한 사람에게 애플TV 플러스(+) 1년 구독권을 무료로 제공한다.
이종욱 연구원은 “매력적인 가격대의 아이폰으로 늘어난 애플 사용자는 모두 애플 콘텐츠의 잠재 고객이 될 것”이라며 “애플TV 플러스만으로 유료가입자를 모으기보다는 애플 서비스를 떠나지 못 하게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환경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생태계 확장을 통한 고정 고객층 확보는 이익률과 점유율 측면에서 모두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애플측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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