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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정봉주 사퇴한 열린민주 `먹구름`…"민주당에 앞날 맡길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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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친조국(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표방하면서 4·15 총선에서 선전을 기대했던 열린민주당의 앞날이 16일 극도로 불투명해졌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비서관 등 친문 인사들이 대거 합류, '문 대통령의 입과 칼'을 표방하면서 애초 비례대표 후보 17명 전원의 당선을 기대했으나 최 전 비서관을 포함해 '3석 당선'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사실상 독자적으로 당 차원의 원내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되면서 21대 국회에서 비교섭 군소 정당으로 잊힐 위기에 놓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민주당으로 흡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놓고 벌어진 경쟁 과정에서 욕설까지 섞인 비난을 하기도 한 민주당과의 불편한 관계가 문제다. 민주당은 이미 수차례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공언했다.

열린민주당은 일단 자세를 낮추는 모습이다.

열린민주당 손혜원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의 앞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판단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당선자들과 당내 지도부가 마지막으로 어떤 결정을 내리든지 민주당과 협의해서 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이 필요시 공동 교섭단체를 구성할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이 역시 민주당과 시민당은 선 긋기를 하고 있다.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민주당 창당을 주도한 정봉주 최고위원은 사퇴했다.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을 통감하며 책임을 지려고 한다"면서 "제가 더 걸림돌이 되고 싶지 않다. 더 나은 정치, 성공하는 문재인 정부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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