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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는 오늘(16일) 통합당 총선 참패와 관련해 "자기들의 책임을 면하기 위해 패배 원인을 차명진의 세월호 막말 탓으로 돌린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경기 부천병에서 낙선한 차 후보는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부관참시'란 제목의 글에서 "공천 때부터 여론조사는 더불어민주당 대 통합당이 2:1이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차 후보는 "여론조사는 김종인·박형준 입당 후 더 나빠졌다"며 "이 모두가 차명진 발언 이전에 있었던 일이다. 그런데 이제 와서 차명진 막말 탓이라고 한다"며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어 어제 지상파 개표방송에 박 위원장과 함께 패널로 출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공격했습니다.
그는 "어제 방송에서 총선 패배를 차명진 탓으로 돌리는 박형준 발언을 옆에서 듣는 유시민이 은근 미소를 떠나 환호작약하더라"며 "형준아, 시민아. 우리 친구잖아. 너희들 참 매정하구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 후보와 박 위원장, 유 이사장은 모두 1959년생 동갑내기입니다.
차 후보와 유 이사장은 같은 시기에 서울대를 다니며 학생운동을 했습니다.
차 후보는 "나의 동지라 여겼던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텐트의 검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에 의해서 세월호 우상화의 탑이 다시 보란 듯이 복원되다니 비통하다"며 "아무리 자기들이 언로를 장악하고 있다고 인과관계를 뒤집고, 차명진을 마녀사냥 하고, 죽은 자를 또 죽일 수 있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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