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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코로나19 영향? 태양절 금수산궁전 참배 빠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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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룡해ㆍ박봉주ㆍ김재룡 등 주요 간부 참석

김 위원장 명의 꽃바구니 있지만 참석 보도는 없어
한국일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 북한 고위 간부들이 김 주석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을 참배한 모습을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맨 앞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자리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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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주요 행사인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태양절은 북한 최대 명절이지만 열병식과 축하공연 등도 열지 않는 등 과거와 다른 행보를 보여 신종 코로나바이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6일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간부)들이 태양절인 전날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날 참배 행사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와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등 핵심 간부 수십 명이 참석했다. 이들 간부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는 있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참배했다는 보도 역시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늘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온 만큼 불참은 이례적이다.
한국일보

북한 고위 간부들이 15일 태양절을 맞아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16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정은'이라고 적힌 꽃바구니가 김일성 주석·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 놓여있다. 평양=노동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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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태양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를 하지 않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북한이 1월말부터 비상방역체계를 선포하고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하고 있는 만큼 외부 행사도 자제했다는 것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태양절에 대규모 열병식과 각종 문화ㆍ체육 행사를 열었지만 올해는 별도 행사 없이 ‘조용한 태양절’을 치렀다.

다만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고 최근까지 군부대 포격훈련 지도 등 활발한 대외 공개활동을 해온 터라 북한 관영매체들이 뒤늦게 김 위원장의 참배 소식을 보도할 가능성도 있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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