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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첫 5G 선거방송, SKT·KT 숨은 대결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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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권하영기자] 제21대 총선이 끝나고 각 방송사 개표방송도 마무리됐다. 이번 선거 방송은 MBC와 SBS가 최초 5G 생중계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방송사들의 자존심이 걸린 시청률 경쟁만큼이나 5G 기술력을 뽐낸 SK텔레콤과 KT의 숨은 대결도 눈길을 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MBC, SBS와 제휴를 맺고 이번 선거 방송을 지원사격 했다. 개표현장과 스튜디오 간 이원 생중계가 잦은 선거 방송 특성상 영상 전환 시 끊김이나 촬영 한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자사 5G 기술력을 검증받는 계기이기도 하다.

이들의 첫 5G 선거 방송 시청률 지표는 어땠을까?

16일 시청률조사기관 ATAM에 따르면 개표가 본격화된 15일 저녁 7~9시 기준 시청률은 SBS(7.29%)가 MBC(6.65%)를 근소하게 앞섰다. KBS1은 5G망을 사용하지 않았으나 줄곧 개표방송 시청률 1위를 고수해온 저력으로 이번에도 가장 높은 시청률(7.43%)을 찍었다.

닐슨코리아가 전국가구 기준 집계한 시청률을 보면 두 방송사가 좀 더 호각을 다퉜다. MBC '선택 2020'은 4.9%,6.9%,5.3%,2.5%, SBS '2020 국민의 선택'은 3.8%,7.1%,5.6%,2.5%를 기록했으며, SBS 8뉴스(6.9%)도 MBC 뉴스데스크(6.3%)보다 조금 앞섰다.

이번 5G 생중계에서 우려했던 네트워크 장애는 발생하지 않았다. 통신사들이 총선 대비 전국 개표소에 선거 전용 통신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비상시 네트워크 특별 대응 체계를 운영한 덕분이다. 다만 몇 차례 짧은 끊김 현상을 호소하는 일부 시청자들도 있었다.

MBC는 이번 선거 방송에서 SK텔레콤의 5G 생중계 앱을 탑재한 스마트폰 등으로 100개 지역구에서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아이백(EYE 100)'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한정된 촬영 장비로 몇몇 관심 투표구만 중계했던 기존 한계를 벗어났다는 평가다.

적용된 SK텔레콤 기술은 실시간 생중계 솔루션 'T라이브 캐스터'다. 지역구 100개 거점에서 직원과 대학생 리포터 100명이 자신의 스마트폰에 이 앱을 깔고 영상을 찍어 즉시 전송할 수 있다. 2016년 총선 때는 전국 50개를 연결했다가 이번에는 5G로 2배 늘리는 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전국 거점에 방송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는데 스마트폰 1대로 비용을 절감하면서 역동적인 방송을 꾸릴 수 있다'며 '5G를 기반으로 모바일을 활용해 다회선을 실시간 연결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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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SBS와 손을 잡고 5G MNG 장비를 이용해 선거 생중계를 지원했다. 그동안 방송사에서는 중계차를 사용하는 위성 기반 SNG 장비나 LTE 기반 백팩형 MNG 장비로 생중계를 했다면, 이번에는 현장과 관계자 인터뷰를 5G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KT는 기업전용 5G를 통해 처음으로 '프리미엄 품질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 트래픽이 밀집되는 생중계 상황에서 일반 데이터보다 더 중요한 데이터를 우선 처리해 주는 기술이다. 실제 KT 5G 통신망에서 SBS 생중계 데이터만 별도로 처리됐다.

이번 총선 생방송에 활용된 5G MNG는 지난해 KT와 SBS가 '5G 기반 영상송출 사업화' 협약을 체결한 '라이브유 엘티디(LiveU LTD.)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장비다. KT는 지난해 3월 SBS 생방송 모닝와이드 3부에서도 5G를 활용한 UHD 생방송을 공개한 바 있다.

KT 기업서비스본부 이진우 본부장은 'KT의 기업전용 5G 프리미엄 품질제어 서비스를 통해 고품질의 생방송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향후에도 5G 무선 기술을 통해 안정적인 영상 전송과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권하영 기자>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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