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석이 걸려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도에서 여당이 완승했다.
16일 0시 현재 경기지역 전체 59석 중 더불어민주당은 최소 44석을 확보해 7석이 당선 안정권에 든 미래통합당을 압도했다. 나머지 8개 선거구에서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도내 전체 60석 중 민주당이 40석, 새누리당이 19석, 정의당이 1석을 얻었다.
선거 전날까지 혼전이 펼쳐진 지역구가 많아 그 어느 때보다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던 이번 총선에서 접전지역 대다수의 승패가 여당 우세로 나오면서 사실상 경기도 나아가 전국의 승부를 갈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경기도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수원지역 5개 선거구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현역 의원인 백혜련(수원을),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김진표(수원무) 의원은 수성에 성공했고 현역 의원의 컷오프로 현역 프리미엄 없이 치른 수원갑은 김승원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이밖에 역대 선거에서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짙게 표출됐던 경기 북부도 대부분의 지역구를 민주당이 차지했다.
전통적으로 보수 진영이 우위를 보여온 성남 분당갑에서는 통합당 김은혜 후보가 민주당 김병관 의원의 재선을 저지하고 보수의 깃발을 다시 꽂았다.
이천에서는 통합당 송석준 의원이 민주당 김용진 후보를 이겼고, 동두천·연천(김성원), 포천·가평(최춘식), 여주·양평(김선교) 등도 통합당이 승리해 강세를 이어갔다.
애초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용인정은 선거 전 각종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 접전이 펼쳐진 것과 달리 민주당 이탄희 후보가 통합당 김범수 후보를 10% 포인트 안팎의 여유있는 격차로 승리했다.
평택갑에서는 이날 0시 15분 현재(개표율 59.3%) 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통합당 공재광 후보를 0.7% 포인트 차이로 앞서며 접전 양상이다.
안산 단원을도 이날 0시 23분 현재(개표율 61.5%) 통합당 박순자 의원이 민주당 김남국 후보를 3.7% 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다.
고양갑도 0시 25분 현재(개표율 36.7%) 통합당 이경환 후보가 정의당 심상정 의원을 1.1% 포인트 차이로 앞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리턴매치를 펼친 8개 선거구는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수원지검 검사 출신 여성 정치인의 대결로 관심을 끈 수원을 민주당 백헤련 의원과 통합당 정미경 전 의원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 백 의원이 여유롭게 이겨 역대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이뤘다.
수원병에서는 19대 총선에서 승리한 데 이어 이번에도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통합당 김용남 전 의원을 누르고 승자가 됐다.
부천병에서는 민주당 김상희 의원과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빚어 당에서 '제명 의결' 처분을 받았다가 법원의 '제명 의결 무효' 결정으로 힘겹게 총선을 완주한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3번째 대결에서 김 의원이 개표 초반부터 앞서며 여유롭게 이겼다.
이밖에 부천갑에서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통합당 이음재 전 도의원을, 안산 상록갑에서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통합당 박주원 전 안산시장을, 안성에서는 민주당 이규민 당 부대변인이 통합당 김학용 의원을 각각 누르고 승리했다.
현역 물갈이 바람을 잠재우며 여당의 중진의원 대다수가 생환했다.
민주당 김진표(수원무)·설훈(부천을)·조정식(시흥을) 의원이 5선 고지에 올랐다.
또 민주당 김태년(성남 수정)·김상희(부천병)·정성호(양주)·윤호중(구리) 의원은 각각 4선을 기록했다.
그러나 야당은 5선의 통합당 심재철(안양 동안을) 원내대표와 4선의 같은 당 신상진(성남 중원) 의원이 낙선했다.
이번 총선의 경기지역 투표율은 65.0%(잠정)로 집계돼 20대 57.5.0%, 19대 52.6%, 18대 43.7%를 웃돌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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