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권력 승계 후, 단 한 번도 참배 빠진 적 없어
북한 김일성 주석의 108회 생일을 맞아 고위급 간부들이 지난 15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1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맨 앞줄에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등이 자리했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보이지 않는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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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의 생일인 지난 15일, 그의 시신과 석상이 모셔져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오전 6시 당과 정부의 간부 등이 전날(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들 간부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국무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등 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헌화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와 정치국 위원 및 후보위원 등 핵심 간부 수십 명이 자리한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는 있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참배했다는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신문도 이날 “김일성동지 탄생 108돐에 즈음하여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군들이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당과 정부의 간부 등이 김일성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조각상 앞에서 경의를 표시했으며, 보존처리 된 시신이 있는 ‘영생홀’에서 인사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아 그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11년 12월, 김 전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물려받은 김 위원장은 단 한 번도 ‘김일성 생일 참배’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2월16일, 김 전 국방위원장의 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에 다녀간 바 있어서, 이번 불참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거의 모든 군사훈련 등을 참관해왔던 이유에서 김 위원장의 지난 14일 있었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참관 보도가 나오지 않은 것을 두고, 건강이상설 등의 다양한 추측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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