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갤러리에 마련된 오묘초·양원빈·유충목 작가의 ‘The Dimensional: 조금 특별한 조형에 대하여’ 전에 출품된 오묘초 작가의 작품. 웅 갤러리 제공. |
■오묘초·양원빈·유충목 작가의 ‘The Dimensional: 조금 특별한 조형에 대하여’ 전(웅갤러리)
웅갤러리(서울 홍지동)에서 열리고 있는 ‘The Dimensional: 조금 특별한 조형에 대하여’는 전시명에서 보듯 작품들 마다의 독특한 조형미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다. 오묘초, 양원빈, 유충목 등 3명의 작가는 다양한 재료를 각자 자신 만의 조형의식으로 조형미가 두드러지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묘초 작가는 서울 을지로 인쇄·공구 골목에 버려진 이른바 ‘도무송’과 가는 선의 쇠 프레임을 조화시켜 극히 사유적인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도무송은 전단지 같은 다양한 모양의 인쇄물을 찍어내기 위해 해당 인쇄물 모양에 맞춘 칼날들을 박아 놓은 나무판이다. 대부분 특정 모양의 인쇄물을 찍어낸 뒤엔 쓰레기로 버려진다. 누구의 눈길도 받지 않는 소외된 도무송이 작가의 감각적 조형의식과 손길을 거쳐 예술작품으로 거듭난 것이다. 양원빈, 유충목 작가 작품들 또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전시는 25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의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전 포스터, |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전(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개관 후 전시를 중단한 ‘프렌치 모던: 모네에서 마티스까지, 1850-1950’ 전이 고양문화재단 아람미술관에서 재개됐다. 미국 브루클린 미술관 컬렉션으로 구성된 전시회는 서구 미술사를 화려하게 장식한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자리다.
클로드 모네,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폴 세잔, 앙리 마티스, 에드가 드가, 장 프랑수아 밀레, 마르크 샤갈 등 19세기 중반~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작가 45명의 회화와 조각 등 모두 59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지난 해 말과 연초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려 큰 주목을 받은 전시회이기도 하다.
재개관 전시는 6월 14일까지 이어진다. 다만 코로나19로 집단감염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해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한 뒤 시간대 별로 관람 인원이 제한된다.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손 소독, 발열 체크를 한다. 고양문화재단 정재왈 대표이사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다소 지쳐있을 시민들에게 세계적 명작 관람을 통해 오히려 기분 전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재개관이라는 어려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어린이 8000원이며 고양시민은 50%할인된다.
스페이스 자모의 개관기념전으로 김태헌 작가의 ‘나는 거짓말쟁이 화가’ 전이 열리고 있다. 스페이스 자모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태헌 작가의 ‘나는 거짓말쟁이 화가’ 전(스페이스 자모 개관전)
출판사 자음과모음(대표 정은영)이 미술 공간인 ‘스페이스 자모’(서울 서교동 자음과모음 본사 건물 5층)를 17일 개관하면서 개관전으로 김태헌 작가의 개인전 ‘나는 거짓말쟁이 화가’를 마련했다.
미술평론가인 류병학 독립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는 ‘무용지용(無用之用)’, ‘붕붕’, ‘붕붕-풍경’, ‘화난중일기(畵亂中日記)’ 시리즈 등 1997~2019년까지 김 작가의 대표작 150여점이 선보인다. 김 작가의 작품세계 전반을 조망할 수 있는 기회다. 자음과모음은 스페이스자모 개관과 함께 김태헌, 홍명섭 작가의 작품을 담은 전자도록 등 전자책 4권도 발행한다. 전시는 5월 17일까지.
라흰갤러리에서 허달재·박희섭 작가의 2인 ‘한: 숨’전이 열리고 있다. 사진은 자개·아크릴릭 등을 재료로 한 박희섭의 ‘자연에 따라서’, 라흰갤러리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허달재·박희섭 작가의 ‘한: 숨’ 전(라흰갤러리)
수묵담채와 자개 작업으로 각각 이름난 허달재·박희섭 작가가 라흰갤러리(서울 성미산로)에서 2인전 ‘한: 숨’을 열고 있다. 전통적 기법·재료 등을 기반으로 하되 작가들 만의 작품철학을 통해 현대적으로 계승·재창조되고 있는 한국의 미를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명 ‘한: 숨’은 숨에서 숨으로 이어져 내려와 개인의 숨결에 살아있는 한국성을 다룬다는 의미다.
남종화의 대가인 의재 허백련의 손자인 허 작가는 돌을 소재로 한 신작, 자신의 작품세계가 뚜렷한 수묵담채 매화와 매화 병풍 작품 등을 선보인다. 자개를 작품의 핵심 재료로 다뤄오고 있는 박 작가는 “급제 나무” 등으로 불리며 궁궐 조경에 활용된 회화나무를 소재로 한 신작들을 내놓았다. 박정원 큐레이터는 “이들 작품을 현대적 한국 미를 내포한 ‘코리안 시크’(Korean Chic)로 부르고자 한다”며 “이번 기획전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장마리아·박재형·장진승·GYU 등 보다 젊은 작가들이 모색한 ‘코리안 시크’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시는 30일까지.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器행’ 전 포스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9인의 세라미스트 남도器행’ 전(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
‘도자기와 함께 하는 남도 문화’란 부제가 붙은 전시회로 남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중견 9명의 도예작가 작품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문화정품관 갤러리(서울 돈화문로)에서 한국차문화협동조합·지유명차가 주최한다.
전시회에는 강현식(영광 불갑요), 김기찬(보성 청광도예원), 김문호(무안 말아혜요), 유영대(나주 남천요), 남태윤(담양 시나위공방), 이치헌(광주 흙이야기 도예공방), 서대천(장흥 월송요), 정기봉(해남 화원요), 소현미(남원 소현미도예)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 마다의 개성있는 작품들과 함께 작가들의 도자기와의 인연, 공방이 자리한 지역에 대한 소개, 흙과 유약에 대한 지역적 특성 등에 대한 설명도 함께 이뤄진다. 전시는 5월 10일까지.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