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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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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넷플릭스 뒤엔 '프로덕트 오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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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오너

김성한|304쪽|세종서적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마존 프라임, 넷플릭스, CGV 영화 예매, 카카오 페이. 일상 깊숙이 들어와 있는 여러 서비스들을 가리키는 용어가 ‘프로덕트’다. 프로덕트 오너(PO)는 이런 서비스의 기획 단계부터 디자인, 개발, 출시, 분석까지 모두 책임지는 역할을 뜻한다.

아직 국내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그 가능성을 확인 받았다. 미국에서는 하버드나 스탠퍼드 MBA 학위 소지자들이 월스트리트를 외면하고 구글, 아마존 등의 PO가 되고자 진로를 바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내도 최근 몇 년 사이 배달의민족이나 토스 등 IT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한화 같은 대기업도 PO를 채용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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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왓챠가 개인의 취향에 딱 맞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출시했다(사진=왓챠).




그런데 정작 PO가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다. PO로 채용되는 이들도 정확히 이 일이 무엇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에 포브스 선정 ‘아시아 30세 이하 30인 리더’에 선정됐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의 사장을 역임했고 현재 쿠팡의 PO로 활동 중인 저자가 그동안 축적해온 프로덕트 관리 노하우를 정리해 하나로 엮었다.

PO에 대한 가장 쉬운 설명은 ‘미니 CEO’다. 하나의 프로덕트의 모든 것을 주도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기획자와 달리 PO는 프로덕트와 이를 사용하는 고객에 집착하면서 최고의 프로덕트로 개선하기 위한 책임을 전적으로 진다. CEO와 다른 점이 있다면 PO에게는 주어진 권한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PO는 늘 명확한 사실과 데이터를 가지고 설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책은 PO가 프로덕트를 만들기 위해 거치는 과정을 자세히 담았다. 데이터를 어떻게 수집하고 분석하는지에 대한 안내부터 모바일 앱 디자인 피드백을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 고객 콜센터와 협업 과정은 어떠해야 하는지 등 디테일한 내용까지 수록돼 있다. 고객이 열광하는 프로덕트는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비결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일상 속 다양한 IT 서비스 이면에 지금껏 만난 적 없는 새로운 역할인 PO가 있다는 설명은 흥미롭다. 다만 전문적인 이야기라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면도 있다. 분명한 것은 우리 삶의 디지털화는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 주문, 은행 업무, 쇼핑 등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덕트가 등장하고 있다. PO의 중요성을 지금이라도 알아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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