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달보다 1.1% 하락했다. 2016년 9월(93.5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3.3% 떨어졌다. 수출물가지수는 2015년 수출물가를 100으로 잡고 이보다 작으면 그만큼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2019년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이다.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 2월 배럴당 54.23달러에서 지난달 33.71달러로 37.8%나 급락하며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 등 물가를 끌어내린 영향이 컸다. 경유(-29.7%), 휘발유(-42.5%), 제트유(-19.3%) 등 수출물가도 줄줄이 떨어졌다. 한국 주력 수출품목인 D램(3.1%), 플래시메모리(4.5%), TV용 LCD(6.9%) 등 수출물가는 올랐다.
하지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선 D램(-29.6%), TV용 LCD(-7.2%), OLED(-16.7%) 등이 모두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탄·석유제품과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물가가 하락했다"며 "수입물가도 국제 유가가 하락한 영향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수입물가지수도 100.84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5.2% 떨어졌다. 1년 전에 비해 7.7% 하락한 것이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 수입물가가 36.5%, 나프타는 39.0%, 벙커C유는 23.9% 급락했다. 수입 물품 가운데 반도체 조립 장비(3.4%), 천연가스(2.2%)는 한 달 전보다 물가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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