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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총선 이모저모

출마 안했지만 총선 이끈 여야 6인 향후 행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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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4·15 ◆

매일경제

4·15 총선 이후 정치권의 시선은 이번 선거전을 이끈 여야 주요 인사들에게 쏠리고 있다. 직접 총선에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선거 최전방에서 존재감을 각인한 이들이 '포스트 총선' 국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의 선거 총책임자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 대표는 최근 올 8월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총선 직후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민주당은 '사실무근'이라고 못 박았지만, 여전히 당 안팎에서는 여지가 있다고 본다. 총선을 치르는 와중에 건강이 극도로 악화한 모습을 수차례 보였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당 원로로서 문재인정부 한반도 평화 정책과 관련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 청부사' 김 위원장은 선거 이후 행보에 대해 아직 언급이 없다. 다만 총선을 하루 앞둔 이날 '대국민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도 거침없이 임하겠다"며 당 혁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시작과 동시에 전면에 나선 두 잠룡,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유승민 통합당 의원은 2년 후 대선을 노리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임 전 실장은 사실상 선대위원장급의 광폭 행보로 격전지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 종로 불출마와 함께 선언했던 '정계 은퇴'의 뜻은 꺾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내부에선 임 전 실장이 이를 발판 삼아 차기 대선, 서울시장 선거 등에 도전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권 잠룡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 시작했다'는 질문에 "송구하다. 우선 지금 총선에 몰두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당권 경쟁 내지 대권 가도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거대 양당 선거 전략의 중심에 서 있던 '전략통'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어떤 길을 갈지도 주목을 받는다. 당 차원에선 부인하고 있지만 양 원장은 최근 "총선이 끝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곧 다가올 대선 국면에서 정권 재창출 전략을 짤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은 통합당이 총선 후에도 유지될 경우 재보궐선거 등을 통해 등원한 뒤 보수정당의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명환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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