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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통합당, 세월호 막말 차명진 결국 제명…선관위 후보등록 무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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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안 거치고 최고위서 의결

중앙일보

차명진. [뉴시스]


4·15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미래통합당이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했다. 차 후보의 당적 이탈에 따라 선관위는 이날 차 후보의 등록을 무효 처리했다. 통합당은 이날 정오 황교안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 회의엔 황 대표와 이준석·신보라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다른 최고위원들은 통화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황 대표는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정치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견 없이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윤리위 없이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차 후보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을 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제명을 요구했으나 당 윤리위가 10일 ‘탈당 권유’로 조치했다. 차 후보는 그러나 주말에도 문제 발언을 이어 갔다. 민주당 후보의 현수막 2개와 자신의 현수막 1개가 걸린 사진을 두고는 단어 ‘○○○’을 사용했다. 이에 김종인 위원장과 황 대표도 이날 오전 “이것은 이대로 묵과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한다.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판세도 고려한 듯하다. 박 위원장은 “주말에 여러 가지 자체 여론조사나 판세 분석을 해 보니 너무나 심각한 위기를 느꼈다. 이대로 가면 개헌선이 위태롭다”며 “가장 심각한 이슈는 차 후보다. 판세 분석에서도 30~40대 중도층이 등 돌리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차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아직 통보는 받지 못했으나 최고위원회가 나를 당적 이탈시켰다고 한다.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고, 내일 당에 재심 청구하겠다”고 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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