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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차명진 "김종인·황교안 섭섭함 잊겠다···제명 재고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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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미래통합당 차명진 경기 부천시병 후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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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 등으로 당에서 제명된 차명진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시병 후보가 재심청구 의사를 밝혔다.

차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서 “아직 통보는 받지 못했으나 최고위원회가 나를 당적 이탈 시켰다고 한다. 일단 법원에 가처분 신청하고, 내일 당에 재심청구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대 후보인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미 고소했다며 “(김 후보자가) 후보자 토론회에서 저를 짐승이라 매도하고 공약을 베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엊그제 제 현수막을 위아래에 스토킹하는 현수막을 달아 저를 막말·싸움·분열 후보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모욕과 후보자비방, 선거방해죄로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차 후보자는 언론에도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막말로 단정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 “제가 제명되지도 않은 시점에 이미 제명됐다고 기정사실화해 저의 선거, 특히 부재자 투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는 제명 결정을 재고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과 황교안 통합당 대표에게 쌓인 섭섭함은 잊겠다고 했다. 그는 “김 선대위원장은 지난 번 윤리위원회가 열리지 않았는데 저를 제명한다고 했고, 황 대표의 경우 아직 당 후보자격을 갖고 있는 저에게 ‘통합당 후보가 아니다’라고 공헌했다”며 “그것으로 인한 섭섭함은 깨끗이 잊겠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이번에는 아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월호 유족을 향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이 됐던 차 후보는 상대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놓고 성희롱 발언을 해 또다시 물의를 빚었다. 통합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윤리위원회 절차 없이 차 후보 제명을 결정했다. 당 최고위는 차 후보의 발언 등이 당무에 해당하는 총선 지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제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통합당이 해당 내용을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하면 차 후보는 후보 자격이 박탈된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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