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도 삼성·LG, 가동중단 기간 연장될 가능성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TV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동 중단됐다. 최근 삼성전자, LG전자가 잇따라 멕시코 공장 셧다운을 결정한 데 이은 것이다. 미국, 동유럽, 인도, 러시아 등에 이어 중남미 지역도 코로나 여파에 전방위로 직격탄을 맞는 것이다.
LG전자 브라질 마나우스 TV 공장에서 현지 직원들이 조립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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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자업계를 종합하면, LG전자는 지난달 30일 가동 중단에 들어간 현지 TV 공장이 지난 6일 일시적으로 재가동됐다가 9일 다시 셧다운에 돌입했다. 현지 상황과 물동량을 고려한 선제 조치로 19일까지 가동을 멈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 브라질 캄피나스 스마트폰 공장과 마나우스 스마트폰·TV 공장은 현지 시각으로 13일 재가동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 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2만2000명을 웃돌고 있다. 이런 와중에 사회적 격리 조치를 둘러싼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지방정부 간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대통령은 이동제한이 국민 기본권을 제한한다며 소송 제기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현지 시각으로 13일부터 17일까지 멕시코 티후아나 공장을 일시 가동 중단한다. 회사 측은 주 정부 권고와 임직원의 안전·건강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LG전자도 멕시코에 있는 TV 공장 2개를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북미 수출용 TV를 만드는 레이노사 TV 공장은 현지 시각으로 8일부터 13일까지(부활절 등 휴일 포함) 셧다운한 뒤 14일부터 본격 가동된다. 멕시코 내수용 TV를 만드는 LG 멕시칼리 공장은 13일부터 24일까지 가동 중단한다.
다른 지역 공장에서의 셧다운 연장, 재 가동중단 등도 잇따르고 있는 형편이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당초 12일까지만 셧다운하려던 계획이었으나, 이 기간을 14일까지 연장한 뒤 15일부터 본격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뉴베리에 있는 세탁기 공장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자 임시 폐쇄한 뒤 6일 재가동에 들어갔으나, 현지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8일부터 19일까지 다시 문을 닫고 있다.
현지 시각으로 14일까지 가동 중단이 예정돼 있는 삼성·LG전자 인도 공장의 추가 셧다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는 이달 30일까지 국가 봉쇄령을 2주 더 연장할 예정이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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