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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북한, 코로나19 속 마스크 없이 최고인민회의 진행…김정은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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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지난 12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가 개최됐다고 노동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마스크를 끼지 않은 채 회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북한이 대의원 수백 명이 평양에 집결해 최고인민회의를 개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회의가 12일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보도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리선권·김형준이 각각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개편된 핵심 외교라인이다.

올해 초 외무상으로 확인된 리선권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이어 국무위원으로 선출됐다.

리선권과 함께 지위 변동에 관심을 모았던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경우 별도로 호명되지 않고 주석단에 앉은 모습이 포착돼 국무위원 등 기존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회의에서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군수담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호(인민보안상)·김정관(인민무력상) 등도 국무위원에 진입했다.

리병철은 김정은 체제 들어 핵무기 등 무기 개발을 지휘한 핵심 인물이다. 김정호의 경우 이날 노동신문에 상장 계급을 단 군복 차림의 증명사진이 실리면서 최부일 전 인민보안상의 후임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신임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진입하면서 리수용(전 국제담당)·태종수(전 군수담당)·리용호(전 외무상)·최부일(전 인민보안상)·노광철(전 인민무력상)은 국무위원에서 해임됐다.

회의에서는 올해 국가예산안도 승인됐다. 통신은 올해 경제 전반을 정비 보강하고 인재육성과 과학기술 발전에 투자를 집중해 ‘자립 토대와 국가방위력 강화를 위한 정면돌파전’을 재정적으로 담보할 수 있도록 예산 수입과 지출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올해 보건부문 예산은 전년(5.8%)보다 증가 폭이 큰 7.4%로 늘렸다며 “평양종합병원건설에 필요한 자금을 계획대로 보장하게 된다”고 통신은 밝혔다.

전반적 국가예산지출은 지난해에 비하여 6%로 늘어나고 경제건설에 필요한 자금은 지난해보다 6.2%로 늘여 지출총액의 47.8%에 해당한 자금을 돌리게 했다.

대의원이 아닌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주재한 정치국 회의가 소규모로 진행된 것과 달리, 최고인민회의에는 수백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은 총 680여명에 달한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참석자 전원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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