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열린 서울 중·성동을 미래통합당 지상욱 후보 집중 유세에 지 후보 부인인 배우 심은하씨(오른쪽)가 함께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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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이 코 앞으로 다가오자 수도권 격전지에선 후보자의 가족들이 총출동해 막판 표심 몰이를 돕고 있다.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인기 스타 출신 배우자와 친척이 유세장에 나오는가 하면 아들, 딸까지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끈다.
선거 전 마지막 주말 시작일인 11일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을에선 지상욱 미래통합당 후보의 부인인 배우 심은하씨가 묵묵히 유세 현장을 지켰다. 지 후보가 이날 서울 성동구 대현산배수지 공원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자 심 씨는 중구 일대 아파트를 돌며 보조했다. 그는 지 후보의 투표 호소 캠페인 ARS 제작에도 참여했다. 심 씨는 드라마 청춘의 덫으로 90년대 톱스타 반열에 오른바 있다. 최근 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에선 배우 유오성 씨가 친형인 유상범 후보의 유세 운동을 돕고 있다.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인 '암벽여제' 김자인 씨도 이날 훈련을 마치면 12일부터 남편인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경기 의정부갑 후보의 선거 운동을 도울 방침이다. 김 씨는 2017년 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555m 롯데월드타워를 오르며 주목 받았고 이듬해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제21대 총선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고민정 민주당 후보(오른쪽)가 지난 5일 자양전통시장 인근에서 남편 조기영 시인(왼쪽)과 함께 유세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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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을에선 배우자들이 직업 특성을 살려 후보자를 지원하고 있다. 고민정 민주당 후보의 남편인 조기영 시인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고민정 씨는 시를 쓰는 내가 세상에서 훔친 유일한 시"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고 후보와 맞대결을 펼치는 오세훈 통합당 후보의 아내는 송현옥 세종대 영화예술학과 교수다. 송 교수는 오 후보의 출단식과 거리 유세 전반에 대한 기획을 도맡고 있다. 오 후보의 딸인 오주원 씨는 공약 소개 영상에 직접 등장해 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 동작을에선 법조인 배우자들이 후보자에게 큰 힘을 보태주고 있다. 이날 이낙연 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이수진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이자 남편인 강동근 김앤장 변호사도 현장에 나왔다. 이 후보와 한판승을 펼치고 있는 나경원 통합당 후보의 남편은 김재호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다. 그는 최근 동네 시장을 돌며 나 후보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종로 평창동 거리유세에서 황교안 통합당 후보와 종로 주민인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 대표 부인 최지영 씨, 황 대표, 김 위원장, 김 위원장 부인 김미경 씨.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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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의 배우자까지 대동했다. 이날 황 대표 배우자인 최지영씨도 현장을 찾아 통합당 선대위 투톱의 부부 동반 유세가 진행됐다. 황 후보 부부와 김 위원장 부부는 나란히 손을 들어올리거나 서로 악수하며 관심을 끌었다. 김용태 서울 구로을 후보의 아내인 김혜경 씨도 도림천 인근 돌며 남편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그는 "상대적으로 교육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은 젊은 엄마들을 중심으로 공약을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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