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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소극적이더니 도쿄, 감염자 67%가 경로불명…아이치현, 자체 긴급사태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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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최다 181명 확진 중 122명 경로불명

오사카도 73%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몰라

뒤늦게 검사, 감염원 추적 안돼

정부 집단감염 방지 대책에 한계

일본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불안이 커지고 있다.

10일 도쿄도(東京都)도 따르면 전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 181명 가운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는 전체의 67%인 12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가 102명으로 이 가운데엔 유아도 4명 포함됐다. 도쿄의 전체 확진자수는 1519명으로 사망자는 총 36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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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도쿄 시부야의 대표적 백화점인 '시부야109'가에 5월 초까지 휴업에 들어간다는 안내문을 붙어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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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역시 전날 1일 신규확진자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새로 확인된 감염자 92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명이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감염이 급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레벨의 숫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사카의 경우 도쿄보다 경로 불명의 감염자 비율이 높은 상황이다. 4월 2일~8일 동안 감염경로 불명의 감염자수는 73.2%로 직전 1주일의 47.3%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폭발적 감염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도쿄를 웃도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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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 선언을 앞둔 7일 오후 참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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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그동안 바이러스 검사에 소극적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미 감염이 물밑에서 상당부분 확산된 상황에선,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감염원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집단감염(클러스터)를 확인해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일본 보건당국의 기본 대책도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다.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내에선 1월 15일 첫 감염자가 확인된 뒤, 확진자가 1000명이된 것은 3월 21일이었다. 확진자가 1000명에 도달할 때까지 2달이 넘게 걸린 것이다. 그러나 그 뒤로 열흘만인 31일 2000명, 사흘 뒤 3000명에 도달하는 등 증가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9일 현재 일본 내 확진자 수는 크루즈선 발생자 포함 6265명이다.

한편 아이치(愛知)현은 중앙정부와 별개로 자체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하기로 했다. 아이치현은 전국에서 5번째로 감염자가 많은데(9일 현재 278명) 정부가 긴급사태선언 지역에 포함하지 않아, 문제를 제기해왔다.

정부가 뒤늦게 아이치현을 긴급사태선언 대상에 포함시키는 쪽으로 검토에 들어갔으나, 결론이 언제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치현이 독자적으로 긴급사태선언을 결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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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7일 도쿄도(東京都)와 오사카부(大阪府) 등 7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는 소식이 8일 일본 주요 일간지 1면에 실려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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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京都)부 역시 긴급사태선언 지역에 추가해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교토부 다카토시 니시와키(西脇隆俊)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교토의 감염상황은 긴급사태선언이 나온 7개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인구당 감염자수는 전국에서 5번째로 많다”고 주장했다. 교토부의 감염자수는 9일 현재 165명이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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