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굿모닝 증시]“OPEC+ 감산 합의… 국내 증시, 국제유가 흐름에 따라 변화 보일 전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OPEC+(석유수출국기구인 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9일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두 달간 현재보다 하루 1000만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합의했다. 10일 국내 증시는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전례 없는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하락 전환하자 일부 상승분을 반납하며 마감했다. 특히 금요일 휴장을 앞두고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국제유가가 한때 12% 급등하기도 했으나 결국 9% 하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운 점은 한국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미 증시가 오후 들어 국제유가 급락을 빌미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특히 그동안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가 급락하고, 대형 기술주가 부진한 양상을 보인 점이 특징이었다. 이 또한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최근 반도체 칩 가격 상승이 구매자들이 공급망 붕괴를 걱정하며 재고를 축적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며 2분기에 수요 급감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33% 하락한 점은 부담이다.


여기에 글로벌 경제 재개 시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정점 기대에도 불구하고 늦어질 수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OPEC+ 회담 결과에 따른 국제유가의 흐름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OPEC 회원국들과 러시아를 비롯한 동맹국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산유량을 각각 200만배럴, 400만배럴 감축하는 등 총 1000만배럴의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아직 세부안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이란 석유장관은 “OPEC+ 산유국들이 5월과 6월 1000만배럴 감산 이후 하반기와 2021년에는 각각 800만배럴, 600만배럴 수준으로 감산량을 줄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유가는 회의 전까지 급등하다 하락 반전했다. 감산 합의 규모가 당초 거론되던 1500만~2000만배럴 수준을 밑돈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석유 수요(약 3000만배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탓이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배럴당 28.36달러(5월 인도분)까지 기록 후 반락해 22.76달러(일간 ?9.29%)에 마감했다.


NH투자증권도 ‘전일 OPEC+ 합의가 당장의 공급과잉 우려를 해소하기 어렵다’는 평가에는 동의한다. 반면 ‘수요와 공급 불확실성 공존으로 시름하던 석유시장에서 최소한 공급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판단한다. 또한 ‘5월부터 OPEC+ 감산 합의가 이행되면 석유시장의 관심은 코로나19 전개에 따른 수요 개선 여부를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WTI 가격은 더욱 강화된 배럴당 20달러 수준 하방경직성을 발판으로 하반기 40달러 상단을 겨냥해 나갈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10일은 G20 에너지장관들의 임시 화상회의 개최 예정. G20 집행부가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 더 강한 세계 경제를 위한 글로벌 대화와 협력’을 강조한 가운데 전일 OPEC+ 화상회의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캐나다 등 산유국들의 공급 정책을 듣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G20 국가 중 한국 같은 원유 수입국들은 전략적 비축유 매입을 통한 석유시장 수요 개선 계획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