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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폐쇄'에 종사자들, 노래방·가라오케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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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집합금지 대상에 노래방·가라오케 등은 빠져

안마방·변종 성매매업소로 빠질 가능성…지방 풍선효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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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일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로 휴업에 들어가면서 불이 꺼져 있다. 2020.4.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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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유흥업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새 뇌관으로 떠오르자 서울시가 유흥업소에 사실상 폐쇄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노래방과 가라오케 등이 대상에서 빠지면서 영업이 정지된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종사자들이 더욱 관리가 어려운 음지로 흘러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날 "집합금지 명령으로 유흥업소들은 자동적으로 영업을 할 수 없다"며 "시장권한으로 사실상 영업중단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명령에 따라 19일까지 영업이 금지된 곳은 서울시 내 룸살롱과 클럽, 콜라텍 등 유흥업소 422개소다.

그러나 영업 정지 대상에 노래방과 가라오케 등이 빠지면서 영업이 불가능해진 업소에서 일하던 업소 종사자들이 여타 절차 없이 바로 '출근'이 가능한 노래방과 가라오케 등에서 도우미 등으로 일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확진자가 나온 '크크&트렌드'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강남 유흥업소에 일하는 여성종업원들은 대부분 근로계약서가 없이 일하는 프리랜서 형태로, 하루 평균 200~250명에 달한다"며 "이들 모두 잠적한 상태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받지 않고 가라오케처럼 바로 출근이 가능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SNS 대화 캡처본에도 "아는 언니가 00업소에서 일하다 (코로나19) 진료(진단검사)를 받고, 오늘부터 다른 가게로 나간다는데 (코로나19 관련 이야기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본인 역시 다른 업소로의 출근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성매매 종사자 여성인구는 27만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이 전국 곳곳에 퍼져있고, 통계에는 잡히지 않는 음지에서 활동하다보니 정확한 집계는 어려운 현실이다.

성매매 종사자들은 이번에 확진자가 나온 강남 유흥업소나 서울시가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룸살롱 외에도 수많은 관련 시설에서 종사하고 있다. 노래방과 가라오케 도우미를 포함해 안마방 등 성매매업소, 키스방과 귀청소방 등 변종 성매매업소까지 그 종류와 규모도 다양하다.

결국 관련 시설 모두에 대한 단속 없이는 기존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이 일자리를 잃으면서 각종 도우미와 변종 성매매업소로 근무지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경우 단속과 관리는 더욱 어려워지는데, 각 지자체와 경찰 등이 성매매업소 등에 대한 상시적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수십년 동안 성매매는 100% 근절되지 않았다는 점은 우려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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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닫은 역삼역 인근 유흥업소들. 20200408 © 뉴스1 최현만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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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이번 결정으로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으로의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서울시에서 일 할 곳이 없어진 종사자들이 지방으로 눈길을 돌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유흥업소에 대한 휴업 여부를 '결단할 때'라고 말하며 조만간 동참할 의사를 내비쳤다. 이 도지사는 8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집객(集客), 접객(接客) 업소 영업과 관련해 어느쪽이 경제적이나 사회적 편익이 더 높은지 따져 결단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6일까지 교회와 PC방, 노래방, 클럽에 대한 이용제한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 도지사의 이같은 발언은 기존 조치에 추가로 강제 행정조치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구시도 유흥업소를 상대로 집중점검에 나선다. 이미 70~90%의 유흥업소가 폐쇄조치됐다는 대구시는 "이미 경찰과 합동으로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점검계획을 짜놨다"며 "대구시는 구군별로 그동안 점검해왔고, 곧 집중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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