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왼쪽)와 미래통합당 김성동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와 미래통합당 김성동 후보가 또 만났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대결한 적 있는 두 후보는 이번 21대 4·15 총선에서 재대결을 펼친다.
서울 마포을은 망원동, 상수동, 연남동, 합정동 등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비교적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는 곳이다. 제 19~20대 총선에서도 정청래·손혜원 등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17대와 19대 이 지역 국회의원을 역임한 정 후보는 지역 기반이 튼튼하고 인지도가 높은 것이 강점이다. 현장에서도 민주당과 정 후보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컸다. 합정역 주변에서 만난 민 모씨(남·36)는 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후보들의 선거운동도 잘 못 봤지만 아무래도 인지도가 더 높은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합정역 부근에서 만난 30세 남성 박 모씨도 정 후보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이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부연했다.
정 후보는 9일 오후 6시께 성산2동 중원약국 근처에서 유세차에 올라타고 "직장과 일터에서 코로나19와 싸우느라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셨다"라며 "정청래를 뽑아주세요"라며 호소했다.
파란색 점퍼에 파란 장갑을 끼고 연신 양손을 흔들면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던 그는 "통합당이 사사건건 발목만 잡는다면 어떻게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라며 "우리 국민은 이번 선거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 미래통합당을 심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동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하지만 마포을 지역 여론이 야당에 마냥 싸늘한 것만은 아니다.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통합당 김 후보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20대 총선에서 출마했다가 낙선하고 다시 한번 마포을에 도전하는 속칭 삼수생이다.
합정역 8번 출구 부근에서 만난 조 모씨(남·34)는 "김 후보를 지지한다"며 "3번이나 도전하는 사람이 조금 더 간절하지 않을까 싶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합정역 식당에서 만난 여성 이 모씨(53) 역시 "코로나19로 가게가 힘들어졌다"며 "정부에 실망한게 커서 통합당 김 후보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선거캠프에서 매경닷컴과 만나 "아무래도 마포을은 민주당이 강세인 지역"이라며 "마포을은 우리 정치가 갖고 있는 극단적인 진영의 정치, 구태 정치, 한국 정치의 포퓰리즘 정치가 기승하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작게는 마포라는 지역이지만 보수 정당의 험지인 마포구에서 꼭 한번 해 보고 싶다"며 "한국정치에 새로운 변화를 초래할 계기가 될 것 같다. 진인사대천명이라고 저희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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