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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최전선에서 목숨 잃는 伊 의사들… 사망 1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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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바레세에 위치한 서콜로 병원의 코로나19 집중치료실에서 한 의료진이 환자를 살피기 전 손을 소독하고 있다. 바레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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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에서 의사들의 감염 사망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 의료 현장에서 보호장비도 없이 목숨을 걸고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탈리아 의사협회(FNOMCEO)는 9일(현지시간) 자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의사 수가 1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은퇴 후 코로나19 비상사태로 의료 현장에 복귀한 뒤 목숨을 잃은 의사들까지 모두 포함한 것이다.

간호사 등 전체 의료진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난다. 현지 언론들은 약 30명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들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날까지 이탈리아 의료진 가운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1만3,5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탈리아 전체 누적 확진자(13만9,422명)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협회는 의료진들이 마스크나 위생장갑 등 기본적인 개인 보호장비도 없이 환자를 돌봐야 하는 열악한 의료 환경에 분통을 쏟아냈다. 필리포 아넬리 의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희생된 동료들은 이탈리아 모든 의사들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기본적인 의료 장비의 결핍은 그 자체도 이해하기 어려울 뿐더러 비극적인 희생자 수에 비춰봐도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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